‘명문대 출신’ 속여 고액 과외 알선

입력 2004.10.27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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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자막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엉터리 학력의 강사를 소개시켜주고 고액 과외를 알선한 과외사이트 운영자와 강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졸 검정고시 출신의 어떤 강사는 자신을 명문대 출신이라고 졸업장을 위조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이 급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원하는 조건에 과외강사를 고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입니다.
여기서도 명문대 출신들이 우대받습니다.
⊙김남용(고등학생): 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갔다고 생각하고 저도 목표인 좋은 대학을 가려면 그런 노하우를 받아서...
⊙기자: 46살 김 모씨가 운영하는 과외알선사이트.
이곳에 모여든 다양한 경력의 강사들은 김 씨의 손을 거쳐 명문대 출신 강사로 둔갑했습니다.
조작된 명문대 이력서 한 장이면 충분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서울 강남지역 학생들과 연결됐습니다.
⊙김 모씨(과외 강사): 능력 발휘할 기회도 없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허위 학력을 말하게 되고...
⊙기자: 이곳에 적힌 학력을 철썩같이 믿은 학부모들은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과외비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알선자 김 씨와 강사 등 14명이 1년 동안 받아챙긴 과외비는 무려 5억원이 넘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문제에 가끔 막힐 때도 있었는데 준비를 안 해서 그런 줄 알고 의심을 별로 안 했죠.
⊙기자: 경찰은 김 씨 등 과외알선 사이트 운영자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사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비슷한 과외알선사이트 300여 개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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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출신’ 속여 고액 과외 알선
    • 입력 2004-10-27 21:20:2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잠시 자막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엉터리 학력의 강사를 소개시켜주고 고액 과외를 알선한 과외사이트 운영자와 강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졸 검정고시 출신의 어떤 강사는 자신을 명문대 출신이라고 졸업장을 위조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이 급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원하는 조건에 과외강사를 고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입니다. 여기서도 명문대 출신들이 우대받습니다. ⊙김남용(고등학생): 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갔다고 생각하고 저도 목표인 좋은 대학을 가려면 그런 노하우를 받아서... ⊙기자: 46살 김 모씨가 운영하는 과외알선사이트. 이곳에 모여든 다양한 경력의 강사들은 김 씨의 손을 거쳐 명문대 출신 강사로 둔갑했습니다. 조작된 명문대 이력서 한 장이면 충분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서울 강남지역 학생들과 연결됐습니다. ⊙김 모씨(과외 강사): 능력 발휘할 기회도 없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허위 학력을 말하게 되고... ⊙기자: 이곳에 적힌 학력을 철썩같이 믿은 학부모들은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과외비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알선자 김 씨와 강사 등 14명이 1년 동안 받아챙긴 과외비는 무려 5억원이 넘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문제에 가끔 막힐 때도 있었는데 준비를 안 해서 그런 줄 알고 의심을 별로 안 했죠. ⊙기자: 경찰은 김 씨 등 과외알선 사이트 운영자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사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비슷한 과외알선사이트 300여 개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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