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투성이 아파트에 입주 통보

입력 2004.10.2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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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을 불과 한 달 앞둔 인천의 한 새 아파트가 하자 투성이인데도 시공사가 입주를 통보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360여 세대의 한 아파트입니다.
베란다 난간들이 마치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벌어진 틈으로는 사람 머리가 왔다갔다 할 정도입니다.
조금만 힘을 주면 흔들리는 바람에 떨어질까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유시정(입주 예정자): 우리 애가 여기 올라섰거든요.
올라서서 밖을 쳐다보더라고요.
깜짝 놀랐는데 난간이 위험하게 너무 흔들리는 것 같아요.
⊙기자: 벽에는 벌써 금이 가 있고 천장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계단과 베란다에서는 시멘트가 부서져 떨어집니다.
지하주차장에는 곳곳에 금이 가고 물이 새 이렇게 바닥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너무 불안해 이대로는 입주를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박정임(입주 예정자): 들어오는 순간 입구에서부터 놀랐습니다.
너무너무 세상에 이런 집에 들어와서 어떻게 살아요.
살 수가 없습니다.
⊙기자: 하지만 건설업체측은 계약 당시보다 더 좋은 자재들을 썼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은 공사비가 더 들어 손해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기자: 돈이 더 투입됐다는 말씀이세요?
⊙현장 관리소장: 그렇죠.
지금 현재 상태로는 전체적으로 (더 들었죠.)
만약에 입주 시에도 미진했다 그러면 그때 가서 클레임(항의) 또 거세요.
⊙기자: 하자는 무시한 채 일단 입주부터 하라는 시공사의 배짱에 주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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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자 투성이 아파트에 입주 통보
    • 입력 2004-10-29 21:35: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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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을 불과 한 달 앞둔 인천의 한 새 아파트가 하자 투성이인데도 시공사가 입주를 통보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360여 세대의 한 아파트입니다. 베란다 난간들이 마치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벌어진 틈으로는 사람 머리가 왔다갔다 할 정도입니다. 조금만 힘을 주면 흔들리는 바람에 떨어질까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유시정(입주 예정자): 우리 애가 여기 올라섰거든요. 올라서서 밖을 쳐다보더라고요. 깜짝 놀랐는데 난간이 위험하게 너무 흔들리는 것 같아요. ⊙기자: 벽에는 벌써 금이 가 있고 천장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계단과 베란다에서는 시멘트가 부서져 떨어집니다. 지하주차장에는 곳곳에 금이 가고 물이 새 이렇게 바닥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너무 불안해 이대로는 입주를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박정임(입주 예정자): 들어오는 순간 입구에서부터 놀랐습니다. 너무너무 세상에 이런 집에 들어와서 어떻게 살아요. 살 수가 없습니다. ⊙기자: 하지만 건설업체측은 계약 당시보다 더 좋은 자재들을 썼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은 공사비가 더 들어 손해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기자: 돈이 더 투입됐다는 말씀이세요? ⊙현장 관리소장: 그렇죠. 지금 현재 상태로는 전체적으로 (더 들었죠.) 만약에 입주 시에도 미진했다 그러면 그때 가서 클레임(항의) 또 거세요. ⊙기자: 하자는 무시한 채 일단 입주부터 하라는 시공사의 배짱에 주민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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