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시스템 오류…“중국발 입국자 명단 일부 전달 안돼”

입력 2023.01.03 (18:22) 수정 2023.01.03 (1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질병관리청 시스템이 일부 오류를 일으켜 중국발 입국자 명단 관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부는 어제(2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모두 PCR 검사를 받도록 하며, 단기 체류 외국인은 공항 검사센터,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자택 대기하도록 구분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에 대해서도 지자체에 철저한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오늘 일부 지자체에 PCR 검사 대상인 중국발 입국자 명단을 공유하는 질병관리청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국자 본인에게 PCR 검사 의무는 통보됐으나 이를 확인하고 관리할 지자체에는 이들의 명단이 전달되지 않은 것입니다.

질병청은 현재 해외입국자 명단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통해 지자체에 전달되는데, 해당 시스템에서 출발국가 정보가 일부 누락돼 명단 확인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중국에서 출발한 승객 정보만 긴급 이관해 오후 6시 30분쯤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준비한 단기 체류 외국인용 격리시설도 곧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방역 강화 발표 당시 정부가 밝힌 단기 체류 외국인용 격리시설의 수용인원은 최대 100명에 불과합니다.

어제 중국발 입국자는 1,052명으로 61명이 확진됐는데, 오늘 입국자는 1,061명으로 집계돼 어제와 비슷한 양성률이 나올 경우 이틀 만에 격리시설 수용 능력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근 2개 시설에 160명 이용 가능하며, 오늘 기준 시설 가동률은 17.5%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 가운데 국내 주소지가 있는 내국인 배우자와 친인척 등 보호자가 자택 격리를 보증할 경우, 보호자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있어 격리시설은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수용 가능 규모를 넘어설 경우, 예비시설을 확보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복지부는 현재 서울·경기에 추가로 134명 이용 가능한 예비 시설을 마련했으며, 인천공항 주변 호텔 등 시설을 더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질병청 시스템 오류…“중국발 입국자 명단 일부 전달 안돼”
    • 입력 2023-01-03 18:22:19
    • 수정2023-01-03 19:40:21
    사회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했지만, 질병관리청 시스템이 일부 오류를 일으켜 중국발 입국자 명단 관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부는 어제(2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모두 PCR 검사를 받도록 하며, 단기 체류 외국인은 공항 검사센터,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자택 대기하도록 구분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에 대해서도 지자체에 철저한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오늘 일부 지자체에 PCR 검사 대상인 중국발 입국자 명단을 공유하는 질병관리청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국자 본인에게 PCR 검사 의무는 통보됐으나 이를 확인하고 관리할 지자체에는 이들의 명단이 전달되지 않은 것입니다.

질병청은 현재 해외입국자 명단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통해 지자체에 전달되는데, 해당 시스템에서 출발국가 정보가 일부 누락돼 명단 확인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중국에서 출발한 승객 정보만 긴급 이관해 오후 6시 30분쯤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준비한 단기 체류 외국인용 격리시설도 곧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방역 강화 발표 당시 정부가 밝힌 단기 체류 외국인용 격리시설의 수용인원은 최대 100명에 불과합니다.

어제 중국발 입국자는 1,052명으로 61명이 확진됐는데, 오늘 입국자는 1,061명으로 집계돼 어제와 비슷한 양성률이 나올 경우 이틀 만에 격리시설 수용 능력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근 2개 시설에 160명 이용 가능하며, 오늘 기준 시설 가동률은 17.5%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 가운데 국내 주소지가 있는 내국인 배우자와 친인척 등 보호자가 자택 격리를 보증할 경우, 보호자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있어 격리시설은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수용 가능 규모를 넘어설 경우, 예비시설을 확보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복지부는 현재 서울·경기에 추가로 134명 이용 가능한 예비 시설을 마련했으며, 인천공항 주변 호텔 등 시설을 더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