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독일 총리 신년사 주제는…우크라이나·에너지전환·복지

입력 2023.01.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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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신년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신년사

■ 독일 총리 신년사 키워드 ①우크라이나 전쟁 … "도움 필요한 이들 돕는 게 우리를 차별화하는 요소"

올라프 숄츠 총리는 2023년 새해를 맞는 독일국민들에게 전하는 신년사를 '우크라이나 전쟁' 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시작한 비극적 전쟁은 해를 넘겼습니다. 이로 인해 독일국민들은 에너지 공급 위기, 물가 상승으로 가혹한 2022년을 보냈습니다.

숄츠 총리는 "전쟁이란 전환점이 우리와 우리나라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고, 많은 사람이 이 전쟁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 "우리 모두 일상 생활에서 이 전쟁의 영향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수 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압도하지 못했다"며, "반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리의 도움 덕분에 고국을 용감하게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별히 전국 각지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는 독일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숄츠 총리는 쾰른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만났던 일을 전하면서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돕는다는 사실이 우리를 차별화하는 요소이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더 인간다운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독일 총리 신년사 키워드 ②에너지전환 …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

에너지 확보는 2022년 독일의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전쟁 시작 직후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잠그면서, 독일은 에너지 대란에 직면했습니다. 유럽 국가 중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유독 높았던 탓입니다.

숄츠 총리는 빌헬름스하펜에서 건설 중인 액화 천연가스 LNG 터미널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와 유럽을 러시아 가스로부터 영구적으로 독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너지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2022년 독일의 혁신을 이끈 이들로 에너지전환 현장의 노동자들을 소개했습니다.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현장에서 만난 젊은 근로자들, 히트 펌프를 개발 중인 엔지니어들을 언급하며, "이들은 기후 보호와 에너지 전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지난해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47%로 이전 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지난 7월 재생 에너지 비중을 2030년엔 80%까지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독일은 위기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두 가지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독일 총리 신년사 키워드 ③복지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나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2023년 국정 방향 중 하나로 "도시에 있든 시골에 있든, 나이가 많든 적든, 부유하든 덜 부유하든, 이곳에서 태어났든 이민자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나라"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 대란이 불러온 고통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급여, 더 많은 아동 수당, 총 190억 유로에 달하는 세금 경감책 등입니다.

숄츠 총리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난해 시작한 길을 계속 걸어가자"라며 일관된 정책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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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독일 총리 신년사 주제는…우크라이나·에너지전환·복지
    • 입력 2023-01-04 08:24:24
    특파원 리포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신년사
■ 독일 총리 신년사 키워드 ①우크라이나 전쟁 … "도움 필요한 이들 돕는 게 우리를 차별화하는 요소"

올라프 숄츠 총리는 2023년 새해를 맞는 독일국민들에게 전하는 신년사를 '우크라이나 전쟁' 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시작한 비극적 전쟁은 해를 넘겼습니다. 이로 인해 독일국민들은 에너지 공급 위기, 물가 상승으로 가혹한 2022년을 보냈습니다.

숄츠 총리는 "전쟁이란 전환점이 우리와 우리나라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고, 많은 사람이 이 전쟁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 "우리 모두 일상 생활에서 이 전쟁의 영향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수 일 안에 우크라이나를 압도하지 못했다"며, "반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리의 도움 덕분에 고국을 용감하게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별히 전국 각지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는 독일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숄츠 총리는 쾰른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만났던 일을 전하면서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돕는다는 사실이 우리를 차별화하는 요소이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더 인간다운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독일 총리 신년사 키워드 ②에너지전환 …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

에너지 확보는 2022년 독일의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전쟁 시작 직후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잠그면서, 독일은 에너지 대란에 직면했습니다. 유럽 국가 중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유독 높았던 탓입니다.

숄츠 총리는 빌헬름스하펜에서 건설 중인 액화 천연가스 LNG 터미널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와 유럽을 러시아 가스로부터 영구적으로 독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너지를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2022년 독일의 혁신을 이끈 이들로 에너지전환 현장의 노동자들을 소개했습니다.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현장에서 만난 젊은 근로자들, 히트 펌프를 개발 중인 엔지니어들을 언급하며, "이들은 기후 보호와 에너지 전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지난해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47%로 이전 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지난 7월 재생 에너지 비중을 2030년엔 80%까지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독일은 위기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면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두 가지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독일 총리 신년사 키워드 ③복지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나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2023년 국정 방향 중 하나로 "도시에 있든 시골에 있든, 나이가 많든 적든, 부유하든 덜 부유하든, 이곳에서 태어났든 이민자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나라"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 대란이 불러온 고통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급여, 더 많은 아동 수당, 총 190억 유로에 달하는 세금 경감책 등입니다.

숄츠 총리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난해 시작한 길을 계속 걸어가자"라며 일관된 정책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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