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후손 위해 심는 ‘금강송’

입력 2004.11.11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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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근정전 복원공사 때 국내산 소나무 기둥감이 없어서 미국산을 사용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후대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졌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소나무가지.
목심 부분이 단단하고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라 목조건축의 으뜸가는 재목으로 사용되는 금강소나무숲입니다.
수령 150년 정도의 금강송입니다.
높이가 30m에 이르는 이 나무는 전통가옥의 기둥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환경파괴와 남벌로 이제 태백산맥 일부에만 남아 있습니다.
⊙전영우(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굵은 기둥감의 재목감으로는 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우리는 그런 것 때문에 외국에서 수입해다 쓰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이라도 나무를 심어 후손들에게 우리 소나무를 물려주기 위해 문화계와 임업계가 나섰습니다.
오늘 심은 나무는 1100여 그루의 금강송, 속칭 춘향목이라고 불리는 국산 최고의 소나무 수종입니다.
앞으로 150년 뒤 이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목재로 사용될 수 있을 때까지 나무를 보호하자는 기념비도 세웠습니다.
⊙조연환(산림청장): 요즘같이 빠르게빠르게 하는 세대에 우리 국민들에게 적어도 15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긴 안목을 가지라고 이런 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기자: 소나무 보호를 위해 금표까지 세웠던 옛 조상들의 슬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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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년 후손 위해 심는 ‘금강송’
    • 입력 2004-11-11 21:43: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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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근정전 복원공사 때 국내산 소나무 기둥감이 없어서 미국산을 사용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후대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졌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소나무가지. 목심 부분이 단단하고 휘어지지 않고 곧게 자라 목조건축의 으뜸가는 재목으로 사용되는 금강소나무숲입니다. 수령 150년 정도의 금강송입니다. 높이가 30m에 이르는 이 나무는 전통가옥의 기둥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환경파괴와 남벌로 이제 태백산맥 일부에만 남아 있습니다. ⊙전영우(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굵은 기둥감의 재목감으로는 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우리는 그런 것 때문에 외국에서 수입해다 쓰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이라도 나무를 심어 후손들에게 우리 소나무를 물려주기 위해 문화계와 임업계가 나섰습니다. 오늘 심은 나무는 1100여 그루의 금강송, 속칭 춘향목이라고 불리는 국산 최고의 소나무 수종입니다. 앞으로 150년 뒤 이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목재로 사용될 수 있을 때까지 나무를 보호하자는 기념비도 세웠습니다. ⊙조연환(산림청장): 요즘같이 빠르게빠르게 하는 세대에 우리 국민들에게 적어도 15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긴 안목을 가지라고 이런 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기자: 소나무 보호를 위해 금표까지 세웠던 옛 조상들의 슬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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