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제품 아이디어 낸다

⊙앵커: 갈수록 세심해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아예 고객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한수 배우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10여 명의 주부들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곳곳을 꼼꼼이 점검합니다.
건설회사가 고객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구성한 주택위원회 회원들입니다.
냄새 나는 신발장의 탈취구나 개수대 아래의 절수기 패달, 그리고 가족들과 마주볼 수 있는 대면형 주방 등은 모두 이들이 생활 속에서 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안인숙(주택위원회 위원): 가사일을 하면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볼 수 있고 또 가족들하고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주방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대면형으로 바뀐 거예요.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볼 수 있고 또 가족들하고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주방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대면형으로 바뀐 거예요.
⊙기자: 특히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활용하는 곳은 식품업체들.
김치 제조회사는 올해 김치명인선발대회를 열었습니다.
2000여 명의 참가자 중 선발된 14명의 주부들이 솜씨를 뽐냅니다.
무 안에 배추속을 넣은 김치.
고추소박이에 끓여먹는 김치까지 하나같이 개성있는 김치들입니다.
⊙서귀순(전북 정읍시): 옛날 어머니들에게 배웠죠.
그대로 담가서 먹어왔어요.
⊙기자: 회사에서는 이들의 비법을 전수받아 신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박재희(김치 회사 차장): 한 가지 맛으로 김치시장을 확대시켜나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맛으로 김치시장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취지입니다.
⊙기자: 까다로운 소비자의 요구도 반영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는 고객참여마케팅이 기업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