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위원장 사진 철거

⊙앵커: 평양의 주요 건물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철거된 것이 최근 평양을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서 확인됐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관공서 사무실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함께 내걸린 것은 김일성 주석 사망 전부터입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북한 외무성 건물에는 김일성 전 주석의 사진만 걸려 있고 평양인민문화궁전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철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타니 슬라브(이타르타스 평양 특파원): 북한이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여러 장소들, 예를 들어 거의 모든 접견소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를 철거했습니다.
⊙기자: 또 이러한 지시가 전국적으로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니 슬라브(이타르타스 평양 특파원):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모든 초상화를 철거하라는 비밀 지시가 전국적으로 내려졌다고 합니다.
⊙기자: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세계 한상대회에 참가하기 전 평양을 방문했던 관계자들도 인민문화궁전에 걸렸던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철거된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 철거는 신변 이상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우상화 전술에 따른 교체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당국은 아직 김 위원장의 사진 철거에 대한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