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염 물질 20%는 중국발 ‘황산물질’

입력 2004.11.17 (22:04)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산성비의 원인이기도 한 아황산가스의 20%가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환경연구원이 중국에서 발생한 아황산가스의 경로에 대해 컴퓨터 모의실험을 해봤습니다.
중국 내륙지역의 황산화물질 대부분이 24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도달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대기오염 전문가들이 지난달 중국에 모여 중국산 아황산가스의 영향에 대한 최근 5년간의 연구 결과를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8년의 경우 땅에 떨어진 황산화물 46만톤 가운데 20%인 9만톤이 이렇게 중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박일수(국립환경연구원 대기물리과장): 중국 과학자들이 중국의 오염물질이 장거리 이동돼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을 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기자: 중국발 아황산가스는 특히 여름철에 산성비 형태로 땅에 떨어져 토양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겨울에는 황산염 형태로 많이 날아와 건강을 위협합니다.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황산염 형태로 해서 입자화가 되는데 이런 미세입자들은 폐속에 깊숙이 들어가서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기자: 한중일 세 나라 연구기관은 내년부터 중국발 질소산화물뿐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의 영향까지 공동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중국산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우리나라와 중국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내 오염 물질 20%는 중국발 ‘황산물질’
    • 입력 2004-11-17 21:20: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산성비의 원인이기도 한 아황산가스의 20%가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환경연구원이 중국에서 발생한 아황산가스의 경로에 대해 컴퓨터 모의실험을 해봤습니다. 중국 내륙지역의 황산화물질 대부분이 24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도달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대기오염 전문가들이 지난달 중국에 모여 중국산 아황산가스의 영향에 대한 최근 5년간의 연구 결과를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98년의 경우 땅에 떨어진 황산화물 46만톤 가운데 20%인 9만톤이 이렇게 중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박일수(국립환경연구원 대기물리과장): 중국 과학자들이 중국의 오염물질이 장거리 이동돼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서 공감을 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기자: 중국발 아황산가스는 특히 여름철에 산성비 형태로 땅에 떨어져 토양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겨울에는 황산염 형태로 많이 날아와 건강을 위협합니다.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황산염 형태로 해서 입자화가 되는데 이런 미세입자들은 폐속에 깊숙이 들어가서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기자: 한중일 세 나라 연구기관은 내년부터 중국발 질소산화물뿐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의 영향까지 공동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중국산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우리나라와 중국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