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정신 되살린 ‘석창포’ 전시회

입력 2004.11.24 (07:41) 수정 2004.11.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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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이 어지러워질수록 깨끗한 정신과 품격이 아쉬워지게 되는데요.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까이 두고 마음을 가다듬었던 석창포를 이용한 원예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끕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기자: 그 옛날 단오날이 되면 여인들이 즐겨 썼던 창포 이와 비슷한 석창포는 우리 주변에 흔해 이름만 알고 지나쳤던 풀들입니다.
흔하던 석창포가 돌과 어우러져 작은 정원이 됐습니다.
직경 90cm나 되는 화분 위에 광개토대왕의 비가 우뚝 솟아있고 무용총에서 튀어나온 듯한 고구려인들이 말을 달립니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잎새와 화분에 그려진 매미는 고고하고 청아한 옛 선비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이들 150점의 분재는 30여 년 전 월탄 박종화 선생으로부터 나눠받은 석창포 한 포기가 인연이 되어 퍼져나간 것들입니다.
⊙임영재(석창포 작가): 선비의 멋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연출도 해 주시고 그런 가르침을 받고 제 나름대로 선비의 멋, 그러니까 고급문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창포를 하게 됐습니다.
⊙기자: 선비의 기품을 보여주는 석창포는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물만 있으면 자라며 특유의 향기를 자랑하는 점이 또 다른 매력입니다.
⊙김 진(서울시 신내동): 진한 묵향이 나면서 유럽에서 들어온 허브식물과는 달리 어떤 정신을 굉장히 맑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기자: 전시장에는 수련 등이 고운 자태로 꽃망울을 터뜨리며 석창포와 함께 수생식물의 다채로운 향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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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비 정신 되살린 ‘석창포’ 전시회
    • 입력 2004-11-24 07:34:34
    • 수정2004-11-24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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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이 어지러워질수록 깨끗한 정신과 품격이 아쉬워지게 되는데요.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까이 두고 마음을 가다듬었던 석창포를 이용한 원예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끕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기자: 그 옛날 단오날이 되면 여인들이 즐겨 썼던 창포 이와 비슷한 석창포는 우리 주변에 흔해 이름만 알고 지나쳤던 풀들입니다. 흔하던 석창포가 돌과 어우러져 작은 정원이 됐습니다. 직경 90cm나 되는 화분 위에 광개토대왕의 비가 우뚝 솟아있고 무용총에서 튀어나온 듯한 고구려인들이 말을 달립니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잎새와 화분에 그려진 매미는 고고하고 청아한 옛 선비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이들 150점의 분재는 30여 년 전 월탄 박종화 선생으로부터 나눠받은 석창포 한 포기가 인연이 되어 퍼져나간 것들입니다. ⊙임영재(석창포 작가): 선비의 멋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연출도 해 주시고 그런 가르침을 받고 제 나름대로 선비의 멋, 그러니까 고급문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창포를 하게 됐습니다. ⊙기자: 선비의 기품을 보여주는 석창포는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물만 있으면 자라며 특유의 향기를 자랑하는 점이 또 다른 매력입니다. ⊙김 진(서울시 신내동): 진한 묵향이 나면서 유럽에서 들어온 허브식물과는 달리 어떤 정신을 굉장히 맑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기자: 전시장에는 수련 등이 고운 자태로 꽃망울을 터뜨리며 석창포와 함께 수생식물의 다채로운 향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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