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 청소년 性 매수 온상

입력 2004.11.24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동반자살과 납치, 수능 대리시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한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신상이 공개된 청소년 성범죄자의 80%는 인터넷 채팅으로 성을 매수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팅 사이트마다 10대를 찾는 글이 즐비합니다.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채팅 사이트에는 어른들의 낯뜨거운 제안이 다반사입니다.
⊙여중생: 집 나가서 놀래, 나랑 놀래?
15만원, 7만원 그런 내용이에요.
⊙기자: 실제로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오늘 신상을 공개한 청소년성범죄자 557명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성매수의 78%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더구나 예전에는 주로 개인적인 제의였지만 최근에는 채팅으로 10대를 모집한 뒤 남성들에게 알선해 주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임선희(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채팅을 통해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고 청소년이 성인과 개별적으로 만나게 되는 경우 추가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특히 지난번에 성범죄로 신상이 공개됐는데도 또다시 같은 짓을 한 파렴치범이 6명이나 되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평균 나이도 13.9세에 불과했습니다.
⊙이재은(청소년위한내일여성센터 상담부장): 우리 딸은 우리 딸이고 남의 딸은 여자로 보는 이런 문화들이 굉장히 심각하고요.
⊙기자: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재범 이상의 미성년자 성폭행범들의 사진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등 한층 강화된 법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 ‘7차 청소년 성범죄 신상공개 명단’ 보러가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넷 채팅, 청소년 性 매수 온상
    • 입력 2004-11-24 21:20:0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동반자살과 납치, 수능 대리시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한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신상이 공개된 청소년 성범죄자의 80%는 인터넷 채팅으로 성을 매수했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팅 사이트마다 10대를 찾는 글이 즐비합니다.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채팅 사이트에는 어른들의 낯뜨거운 제안이 다반사입니다. ⊙여중생: 집 나가서 놀래, 나랑 놀래? 15만원, 7만원 그런 내용이에요. ⊙기자: 실제로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오늘 신상을 공개한 청소년성범죄자 557명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성매수의 78%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더구나 예전에는 주로 개인적인 제의였지만 최근에는 채팅으로 10대를 모집한 뒤 남성들에게 알선해 주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임선희(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채팅을 통해 상대방이 누군지 모르고 청소년이 성인과 개별적으로 만나게 되는 경우 추가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특히 지난번에 성범죄로 신상이 공개됐는데도 또다시 같은 짓을 한 파렴치범이 6명이나 되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의 평균 나이도 13.9세에 불과했습니다. ⊙이재은(청소년위한내일여성센터 상담부장): 우리 딸은 우리 딸이고 남의 딸은 여자로 보는 이런 문화들이 굉장히 심각하고요. ⊙기자: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재범 이상의 미성년자 성폭행범들의 사진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등 한층 강화된 법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 ‘7차 청소년 성범죄 신상공개 명단’ 보러가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