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폐지안 ‘손바닥 상정’ 논란

⊙앵커: 난장판이 된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우리당 간사가 손바닥으로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무효를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 여부를 놓고 전운이 감돌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장.
⊙최재천(열린우리당 간사): 법사위원들 오세요.
비법사위원들 가시고, 비법사위원들 가.
비법사위원들 가란 말이야.
⊙기자: 위원장석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회의장이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돌변합니다.
가까스로 위원장석까지 다가온 여당 간사가 책상을 치며 숨가쁘게 외칩니다.
⊙인터뷰: 회의를 선언합니다.
법사위 간사가 회의를 진행합니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둘, 형법 개정안 상정합니다.
⊙인터뷰: 날치기다, 날치기!
⊙인터뷰: 산회를 선포합니다.
⊙기자: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손바닥 상정에 의해 내친김에 산회까지 선포하고 여당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회의장을 신속히 빠져나갑니다.
환호하는 열린우리당측과 ...
⊙인터뷰: 국보법 폐지, 국보법 폐지!
⊙인터뷰: 날치기, 날치기!
⊙기자: 다수당에 허를 찔린 한나라당.
뒤늦게 한나라당은 최연희 위원장의 사회로 법사위를 열었지만 여당 의원 자리는 텅비어 있습니다.
여야의 정면대결 속에 순식간에 벌어진 이번 사태를 두고 적법한 절차에 따른 상정이다, 날치기 미수다,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