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드, 병사들 장비부족 항의 ‘곤욕’

입력 2004.12.0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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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이라크 주둔이 장기화되면서 군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미군기지를 방문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곤욕을 치렀습니다.
워싱턴 이광출 특파원입니다.
⊙기자: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쿠웨이트 북부의 미군기지를 찾아서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읽은 뒤 자신만만하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장병들에게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첫 질문부터 이라크 장기주둔에 따른 불만이 터져나왔고 전투장비가 낡거나 보급이 안 된다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토마스 윌슨(중사): 장갑차 방탄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고철이나 부서진 방탄유리를 주워서 차량에 붙여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기자: 럼스펠드 장관은 당황한 나머지 질문을 잘못 들었다고 하면서 상황을 누그러뜨리려 했지만 질문을 던졌던 병사는 우리의 차량은 방탄이 안 됩니다라는 말로 다시 질문을 계속해서 럼스펠드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전쟁을 치르는 군대는 미래에나 가능한 완력한 군대가 아닙니다.
⊙기자: 병사들은 봉급에서부터 이라크 선거 이후 주둔문제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참았던 불만을 거침없이 늘어놓았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럼스펠드 장관은 축구팀으로 치면 코치와 같은 자리를 맡고 있으면서도 마치 구단주처럼 행동하려 하는 것이 미군들의 불만을 사게 된 원인이라고 따끔하게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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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럼스펠드, 병사들 장비부족 항의 ‘곤욕’
    • 입력 2004-12-09 21:40: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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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이라크 주둔이 장기화되면서 군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미군기지를 방문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곤욕을 치렀습니다. 워싱턴 이광출 특파원입니다. ⊙기자: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쿠웨이트 북부의 미군기지를 찾아서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읽은 뒤 자신만만하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장병들에게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첫 질문부터 이라크 장기주둔에 따른 불만이 터져나왔고 전투장비가 낡거나 보급이 안 된다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토마스 윌슨(중사): 장갑차 방탄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고철이나 부서진 방탄유리를 주워서 차량에 붙여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기자: 럼스펠드 장관은 당황한 나머지 질문을 잘못 들었다고 하면서 상황을 누그러뜨리려 했지만 질문을 던졌던 병사는 우리의 차량은 방탄이 안 됩니다라는 말로 다시 질문을 계속해서 럼스펠드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전쟁을 치르는 군대는 미래에나 가능한 완력한 군대가 아닙니다. ⊙기자: 병사들은 봉급에서부터 이라크 선거 이후 주둔문제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참았던 불만을 거침없이 늘어놓았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럼스펠드 장관은 축구팀으로 치면 코치와 같은 자리를 맡고 있으면서도 마치 구단주처럼 행동하려 하는 것이 미군들의 불만을 사게 된 원인이라고 따끔하게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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