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체포 1년 ‘혼란은 여전’

입력 2004.12.13 (21:5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1년을 맞아서 이라크 상황을 돌아보겠습니다.
재판은 지지부진하고 이라크는 아직도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여러분, 그를 잡았습니다!
⊙기자: 헝클어진 머리에 긴 턱수염.
자신의 고향 티크리트의 외딴 농가 지하 땅굴에서 잡힌 후세인의 모습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종전 선언 뒤 8달 동안 애타게 그를 쫓던 미국은 한껏 고무됐습니다.
⊙브레머(당시 이라크 최고 행정관): 후세인에게 고통받던 그런 시절은 영원히 끝났습니다.
⊙기자: 하지만 곧 올 것만 같던 평화는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어제 하루만도 이라크 북부 바이제의 송유관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고 티크리트와 바그다드 인근에서는 경찰서장과 미군 등 10여 명이 살해되거나 다쳤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숨진 미군이 1000여 명에 이르렀고 겨우 한 번 열린 재판정에서 후세인은 여전히 큰소리를 쳤습니다.
⊙사담 후세인(지난 7월): 법이라고?
이라크는 역사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들과 싸워 왔다!
⊙기자: 후세인은 현재 냉방이 완비된 독방에 다양한 음식까지 제법 호사스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그와 함께 수감돼 있는 측근 10여 명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후세인 재판을 위해 이라크 특별재판소를 세우고 7500만달러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직 증거확보가 안 돼 재판은 2년쯤 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바이(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 재판을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기자: 후세인이 체포된 지 1년, 법의 심판을 앞둔 그의 앞날은 이라크의 정정만큼이나 안개속입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후세인 체포 1년 ‘혼란은 여전’
    • 입력 2004-12-13 21:06:1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1년을 맞아서 이라크 상황을 돌아보겠습니다. 재판은 지지부진하고 이라크는 아직도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여러분, 그를 잡았습니다! ⊙기자: 헝클어진 머리에 긴 턱수염. 자신의 고향 티크리트의 외딴 농가 지하 땅굴에서 잡힌 후세인의 모습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종전 선언 뒤 8달 동안 애타게 그를 쫓던 미국은 한껏 고무됐습니다. ⊙브레머(당시 이라크 최고 행정관): 후세인에게 고통받던 그런 시절은 영원히 끝났습니다. ⊙기자: 하지만 곧 올 것만 같던 평화는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어제 하루만도 이라크 북부 바이제의 송유관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고 티크리트와 바그다드 인근에서는 경찰서장과 미군 등 10여 명이 살해되거나 다쳤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숨진 미군이 1000여 명에 이르렀고 겨우 한 번 열린 재판정에서 후세인은 여전히 큰소리를 쳤습니다. ⊙사담 후세인(지난 7월): 법이라고? 이라크는 역사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들과 싸워 왔다! ⊙기자: 후세인은 현재 냉방이 완비된 독방에 다양한 음식까지 제법 호사스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그와 함께 수감돼 있는 측근 10여 명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후세인 재판을 위해 이라크 특별재판소를 세우고 7500만달러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직 증거확보가 안 돼 재판은 2년쯤 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바이(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 재판을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기자: 후세인이 체포된 지 1년, 법의 심판을 앞둔 그의 앞날은 이라크의 정정만큼이나 안개속입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