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작전 속 표준점수 논란

입력 2004.12.1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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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성적 통지 후 처음 열린 한 입시설명회의 모습은 지금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그대로 대변해 줬습니다.
교육부는 보완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기자: 입시설명회장으로 향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1만명이 훨씬 넘게 몰렸습니다.
⊙임복이(학부모): 어느 대학에 어느 점수로 가야 되는지 감을 못 잡아서 굉장히 답답합니다.
⊙기자: 특히 관심은 너무 쉽게 출제돼 시험을 잘 보고도 표준점수는 낮은 선택과목이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쏠렸습니다.
실예로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윤리와 한국지리를 선택한 만점자의 표준점수 합계는 122점으로 사회문화, 경제지리 만점자보다 13점이 낮습니다.
⊙김주영(서울 동대부고 3학년):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까 불리한 것 같아요.
탐구영역 난이도 조절에 좀 실패한 것 같아요.
⊙기자: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들이 보정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험생들이 치른 서너 개 과목 중 2개 정도만 골라 내면 돼 큰 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영일(입시 전문가): 표준점수에 의한 선택과목의 유불리는 주로 1, 2등급 학생들의 경우에만 생기지 2등급 미만대의 경우에는 크지가 않습니다.
⊙기자: 그러나 점수 차이가 완전히 보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회탐구 11개, 과학탐구 8개 등의 선택과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해 과목선택권을 넓혔지만 실제로는 편중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박삼일(서울 태릉고 3학년):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은 과목, 그런 위주로 고르니까 적성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봐요.
⊙기자: 일부에서는 대학이 참조할 수 있도록 예전처럼 아예 원점수를 공개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조절이 어려웠음을 시인하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석수(교육부 학사지원과장): 만점자들이 양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과목 내에서 문항간 변별력을 갖추도록 해서 아주 어려운 문제, 중간적인 문제, 쉬운 문제가 고루 출제되도록...
⊙기자: 선택과목에 난이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수험생들의 고민은 그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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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치 작전 속 표준점수 논란
    • 입력 2004-12-16 21:15: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능성적 통지 후 처음 열린 한 입시설명회의 모습은 지금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그대로 대변해 줬습니다. 교육부는 보완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기자: 입시설명회장으로 향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1만명이 훨씬 넘게 몰렸습니다. ⊙임복이(학부모): 어느 대학에 어느 점수로 가야 되는지 감을 못 잡아서 굉장히 답답합니다. ⊙기자: 특히 관심은 너무 쉽게 출제돼 시험을 잘 보고도 표준점수는 낮은 선택과목이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쏠렸습니다. 실예로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윤리와 한국지리를 선택한 만점자의 표준점수 합계는 122점으로 사회문화, 경제지리 만점자보다 13점이 낮습니다. ⊙김주영(서울 동대부고 3학년): 표준점수 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까 불리한 것 같아요. 탐구영역 난이도 조절에 좀 실패한 것 같아요. ⊙기자: 입시전문가들은 대학들이 보정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험생들이 치른 서너 개 과목 중 2개 정도만 골라 내면 돼 큰 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영일(입시 전문가): 표준점수에 의한 선택과목의 유불리는 주로 1, 2등급 학생들의 경우에만 생기지 2등급 미만대의 경우에는 크지가 않습니다. ⊙기자: 그러나 점수 차이가 완전히 보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회탐구 11개, 과학탐구 8개 등의 선택과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해 과목선택권을 넓혔지만 실제로는 편중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박삼일(서울 태릉고 3학년): 표준점수가 잘 나올 것 같은 과목, 그런 위주로 고르니까 적성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봐요. ⊙기자: 일부에서는 대학이 참조할 수 있도록 예전처럼 아예 원점수를 공개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조절이 어려웠음을 시인하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석수(교육부 학사지원과장): 만점자들이 양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과목 내에서 문항간 변별력을 갖추도록 해서 아주 어려운 문제, 중간적인 문제, 쉬운 문제가 고루 출제되도록... ⊙기자: 선택과목에 난이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수험생들의 고민은 그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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