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간세포 이식 성공

입력 2004.12.27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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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사자의 장기를 활용해 선천성 간질환자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성공을 거뒀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뤄낸 성과, 최재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키 146cm에 몸무게 38kg.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된 선천성 간질환은 올해 19살인 성현 군의 성장을 가로막았습니다.
⊙기자: 언제 제일 많이 가슴아프셨어요?
⊙장미숙(성현 군 어머니): 처음에 그 소리 듣는 순간요.
포기하라는 소리에...
⊙기자: 성균관의대 이광웅 교수팀은 성현 군에게 간세포를 이식하는 새로운 시술을 시도했습니다.
첫 이식수술은 지난달 21일.
뇌사자의 간에서 세포를 추출해 이식하는 것입니다.
세 차례 시술 끝에 성현 군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성현(19세): 제 전공이 환경시스템과거든요.
수질쪽으로 나가고 (공부하고) 싶어요.
⊙기자: 이처럼 뇌사자의 간에서 간세포를 분리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시술은 뇌사자 1명이 기증한 간으로 여러 명에게 이식할 수 있고 반복시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광웅(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이식할 수 없는 간에서 간세포를 분리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시술해 줌으로써 간 기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기자: 간세포 이식이 성공한 건 아시아에서 처음입니다.
의료진은 의료기술의 한계 때문에 기증된 장기 가운데도 25%는 폐기되던 것을 활용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미숙(성현 군 어머니): 제2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기자: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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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자 간세포 이식 성공
    • 입력 2004-12-27 21:30:3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뇌사자의 장기를 활용해 선천성 간질환자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성공을 거뒀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뤄낸 성과, 최재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키 146cm에 몸무게 38kg.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된 선천성 간질환은 올해 19살인 성현 군의 성장을 가로막았습니다. ⊙기자: 언제 제일 많이 가슴아프셨어요? ⊙장미숙(성현 군 어머니): 처음에 그 소리 듣는 순간요. 포기하라는 소리에... ⊙기자: 성균관의대 이광웅 교수팀은 성현 군에게 간세포를 이식하는 새로운 시술을 시도했습니다. 첫 이식수술은 지난달 21일. 뇌사자의 간에서 세포를 추출해 이식하는 것입니다. 세 차례 시술 끝에 성현 군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성현(19세): 제 전공이 환경시스템과거든요. 수질쪽으로 나가고 (공부하고) 싶어요. ⊙기자: 이처럼 뇌사자의 간에서 간세포를 분리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시술은 뇌사자 1명이 기증한 간으로 여러 명에게 이식할 수 있고 반복시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광웅(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이식할 수 없는 간에서 간세포를 분리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시술해 줌으로써 간 기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기자: 간세포 이식이 성공한 건 아시아에서 처음입니다. 의료진은 의료기술의 한계 때문에 기증된 장기 가운데도 25%는 폐기되던 것을 활용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미숙(성현 군 어머니): 제2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기자: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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