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연임 안 돼” “사퇴 안 해”

입력 2004.12.27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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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자리를 놓고 주무부처와 현 이사장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임명을 요청해오더라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언론재단 이사회는 지난주 박기정 현 이사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재선출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재단 이사장의 임명권을 가진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설령 임명요청이 오더라도 정부의 산하단체장 연임불가원칙 등을 내세우며 사실상 박 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채 장관은 산하단체나 기관의 임직원은 경영실적에 관계 없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기정 새 이사장 선출자는 이사회가 결정한 뜻을 살려 임명을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기정(언론재단 이사장 선출자): 협회의 장들이 이사로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일을 좀더 했으면 좋겠다고 저한테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기자: 갈등의 배경에는 장관이 언론인 서 모씨를 다음 이사장으로 밀었으나 이사들에 의해 현 이사장이 다시 선임된 것도 있습니다.
언론재단 노조는 경영능력 미흡 등을 이유로 박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오늘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언론재단은 국고보조금과 정부광고대행 수수료 등의 수입만도 130억원이 넘는 문화관광부 산하단체.
언론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여서 이번 이사장 선임 갈등으로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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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연임 안 돼” “사퇴 안 해”
    • 입력 2004-12-27 21:33: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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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자리를 놓고 주무부처와 현 이사장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임명을 요청해오더라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언론재단 이사회는 지난주 박기정 현 이사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재선출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재단 이사장의 임명권을 가진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설령 임명요청이 오더라도 정부의 산하단체장 연임불가원칙 등을 내세우며 사실상 박 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채 장관은 산하단체나 기관의 임직원은 경영실적에 관계 없이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기정 새 이사장 선출자는 이사회가 결정한 뜻을 살려 임명을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기정(언론재단 이사장 선출자): 협회의 장들이 이사로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일을 좀더 했으면 좋겠다고 저한테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기자: 갈등의 배경에는 장관이 언론인 서 모씨를 다음 이사장으로 밀었으나 이사들에 의해 현 이사장이 다시 선임된 것도 있습니다. 언론재단 노조는 경영능력 미흡 등을 이유로 박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오늘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언론재단은 국고보조금과 정부광고대행 수수료 등의 수입만도 130억원이 넘는 문화관광부 산하단체. 언론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여서 이번 이사장 선임 갈등으로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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