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절반은 어린이”

입력 2004.12.30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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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재앙의 희생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어린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어린이 피해가 많았는지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안한 표정의 남자 어린이.
바닷물에 휩쓸렸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어린이입니다.
물도 음식도 없이 나무 위에서 이틀을 버텼다는 4살짜리 아들이 아버지는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수티퐁 파 오파(아버지): 정말 무서웠습니다.
아들이 살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사망자들 가운데 3분의 1, 많게는 절반이 어린이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캐럴 벨로미(유니세프 총재): 어린이들은 잘 달리지도 못하고 나무를 잡고 버틸 힘도 없습니다.
그래서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그나마 살아남은 어린이들도 5명 가운데 4명은 부모를 잃었습니다.
영양실조와 전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2차 희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제구호기관 관계자들은 참사를 당한 나라들의 어린이 비율이 전체 인구의 39%에 달하는 점이 어린이 희생의 큰원인이 됐다고 말합니다.
지진발생일이 일요일인 점도 어린이 희생이 많아진 원인입니다.
어린이들 대부분이 학교나 일터가 아닌 자연이 준 놀이터인 바닷가에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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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자 절반은 어린이”
    • 입력 2004-12-30 21:16: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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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재앙의 희생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어린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어린이 피해가 많았는지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안한 표정의 남자 어린이. 바닷물에 휩쓸렸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어린이입니다. 물도 음식도 없이 나무 위에서 이틀을 버텼다는 4살짜리 아들이 아버지는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수티퐁 파 오파(아버지): 정말 무서웠습니다. 아들이 살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사망자들 가운데 3분의 1, 많게는 절반이 어린이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캐럴 벨로미(유니세프 총재): 어린이들은 잘 달리지도 못하고 나무를 잡고 버틸 힘도 없습니다. 그래서 희생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그나마 살아남은 어린이들도 5명 가운데 4명은 부모를 잃었습니다. 영양실조와 전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2차 희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제구호기관 관계자들은 참사를 당한 나라들의 어린이 비율이 전체 인구의 39%에 달하는 점이 어린이 희생의 큰원인이 됐다고 말합니다. 지진발생일이 일요일인 점도 어린이 희생이 많아진 원인입니다. 어린이들 대부분이 학교나 일터가 아닌 자연이 준 놀이터인 바닷가에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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