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先軍 정치’ 강조한 까닭은?

입력 2005.01.0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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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집권 10년을 맞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북한 신년 공동 사설(지난 1일/조선중앙TV): 우리는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는 구호를 달고 선군용령 총진군을 힘차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
⊙기자: 우리나라은 올해 신년사설에서 무려 41차례나 선군을 언급했습니다.
또 조선중앙TV를 통해 10년 전 김정일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선언한 장소로 선전하는 다박솔 초소의 모습을 당 국가간부들의 결의대회와 함께 잇따라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군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선군정치를 부쩍 강조하는 배경에는 올해가 김정일 집권 10년인데다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여건상 체제 결속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안보위기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고 특히 대내적으로도 경제위기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위기 관리 차원에서 선군정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또 노동당 창당 60주년인 올해 선군사상화를 당 등 전분야로 확대한다면 김정일의 후계체제 수립까지를 내다보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정당 사회단체들은 2005년을 뜻깊은 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측 각계각층에 연하장을 보내왔습니다.
남북관계와 경협교류에서는 선군정치가 토대가 됐다고 평가하는 북한이 올해 이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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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先軍 정치’ 강조한 까닭은?
    • 입력 2005-01-03 21:30: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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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집권 10년을 맞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북한 신년 공동 사설(지난 1일/조선중앙TV): 우리는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는 구호를 달고 선군용령 총진군을 힘차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 ⊙기자: 우리나라은 올해 신년사설에서 무려 41차례나 선군을 언급했습니다. 또 조선중앙TV를 통해 10년 전 김정일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선언한 장소로 선전하는 다박솔 초소의 모습을 당 국가간부들의 결의대회와 함께 잇따라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군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선군정치를 부쩍 강조하는 배경에는 올해가 김정일 집권 10년인데다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여건상 체제 결속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안보위기가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고 특히 대내적으로도 경제위기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위기 관리 차원에서 선군정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또 노동당 창당 60주년인 올해 선군사상화를 당 등 전분야로 확대한다면 김정일의 후계체제 수립까지를 내다보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의 정당 사회단체들은 2005년을 뜻깊은 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측 각계각층에 연하장을 보내왔습니다. 남북관계와 경협교류에서는 선군정치가 토대가 됐다고 평가하는 북한이 올해 이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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