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빌라왕 여러 명 거느린 배후 조직 있다”…법인 세워 버젓이 영업
입력 2023.01.05 (21:04)
수정 2023.05.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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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5일)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최근 이른바 '빌라왕'이라는 사람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뒤에도 거래가 있었던 정황 등을 취재해 뒤에서 움직인 세력이 따로 있을 거라는 의혹, 며칠 전 전해드렸죠.
사실이었습니다.
KBS 취재진이 빌라왕을 관리하는 배후 조직 내부 관계자를 직접 만났는데 빌라왕을 여러 명 거느리고 관리하는 빌라가 3천 채에 이른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빌라왕들이 낀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 발생한 서울 강서구 일대 빌라 밀집 지역입니다.
빌라왕들을 움직인 배후는 누구였을까?
KBS 탐사보도부는 그중 한 조직의 존재를 내부 관계자의 고발로 확인했습니다.
책임자는 30대 신 모 씨, 여러 해 전부터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명의를 빌려 부동산 중개 법인까지 세웠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빌라 보증금이 2억 원이라면 3억 원에 들어올 수 있는 세입자를 찾아요. 그러면 1억 원이 남잖아요? 그게 마진이죠. 보증금은 빌라끼리 돌리고 돌려서 맞추고. 그러니까 가진 빌라가 많을수록 좋은 거죠."]
빌라를 확보하는 영업책과 명목상 소유주인 이른바 빌라왕, 빌라왕 대신 계약을 진행하는 대리인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신 씨가 직원들한테 빌라를 떠오라고(확보해 오라고) 시키고, 직원들이 (빌라를) 떠오면 직원들하고 수수료를 5:5로 나누는 거죠."]
며칠 전 찾아간 해당 업체, 정부가 전세 사기에 칼을 빼든 상황에서도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 직원/음성변조 : "(빌라를 하면,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그냥 전세로 놓으시고 나중에 5%나 10% 올려가지고 수익을 얻으시는 분이 있고요."]
이 조직이 관리한 빌라왕은 최소 5명 이상.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은 허울뿐 결국 이용만 해 먹는 구조였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대독 : "업계에서는 빌라왕을 '블랙'이라고 해요. (신세) 망가졌다고."]
취재를 진행한 뒤 다시 찾아간 업체, 이번엔 직원들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해당 업체 임원/음성변조 : "(신OO 대표님 좀 만나 뵈러 왔는데요.) 저도 연락 안 돼요. (언제부터요?) (신 대표님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셔서요. 잃어버리셔서 저도 연락이 안 돼요. 지금."]
해당 업체 관계자는 신 씨 조직이 거래한 빌라가 3천여 채에 이른다고 증언했습니다.
신 씨는 거래 한 건 당 수백만 원, 최소 수십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5일)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최근 이른바 '빌라왕'이라는 사람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뒤에도 거래가 있었던 정황 등을 취재해 뒤에서 움직인 세력이 따로 있을 거라는 의혹, 며칠 전 전해드렸죠.
사실이었습니다.
KBS 취재진이 빌라왕을 관리하는 배후 조직 내부 관계자를 직접 만났는데 빌라왕을 여러 명 거느리고 관리하는 빌라가 3천 채에 이른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빌라왕들이 낀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 발생한 서울 강서구 일대 빌라 밀집 지역입니다.
빌라왕들을 움직인 배후는 누구였을까?
KBS 탐사보도부는 그중 한 조직의 존재를 내부 관계자의 고발로 확인했습니다.
책임자는 30대 신 모 씨, 여러 해 전부터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명의를 빌려 부동산 중개 법인까지 세웠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빌라 보증금이 2억 원이라면 3억 원에 들어올 수 있는 세입자를 찾아요. 그러면 1억 원이 남잖아요? 그게 마진이죠. 보증금은 빌라끼리 돌리고 돌려서 맞추고. 그러니까 가진 빌라가 많을수록 좋은 거죠."]
빌라를 확보하는 영업책과 명목상 소유주인 이른바 빌라왕, 빌라왕 대신 계약을 진행하는 대리인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신 씨가 직원들한테 빌라를 떠오라고(확보해 오라고) 시키고, 직원들이 (빌라를) 떠오면 직원들하고 수수료를 5:5로 나누는 거죠."]
며칠 전 찾아간 해당 업체, 정부가 전세 사기에 칼을 빼든 상황에서도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 직원/음성변조 : "(빌라를 하면,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그냥 전세로 놓으시고 나중에 5%나 10% 올려가지고 수익을 얻으시는 분이 있고요."]
이 조직이 관리한 빌라왕은 최소 5명 이상.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은 허울뿐 결국 이용만 해 먹는 구조였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대독 : "업계에서는 빌라왕을 '블랙'이라고 해요. (신세) 망가졌다고."]
취재를 진행한 뒤 다시 찾아간 업체, 이번엔 직원들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해당 업체 임원/음성변조 : "(신OO 대표님 좀 만나 뵈러 왔는데요.) 저도 연락 안 돼요. (언제부터요?) (신 대표님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셔서요. 잃어버리셔서 저도 연락이 안 돼요. 지금."]
해당 업체 관계자는 신 씨 조직이 거래한 빌라가 3천여 채에 이른다고 증언했습니다.
신 씨는 거래 한 건 당 수백만 원, 최소 수십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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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1-05 21:04:14
- 수정2023-05-04 11:34:36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5일)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최근 이른바 '빌라왕'이라는 사람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뒤에도 거래가 있었던 정황 등을 취재해 뒤에서 움직인 세력이 따로 있을 거라는 의혹, 며칠 전 전해드렸죠.
사실이었습니다.
KBS 취재진이 빌라왕을 관리하는 배후 조직 내부 관계자를 직접 만났는데 빌라왕을 여러 명 거느리고 관리하는 빌라가 3천 채에 이른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빌라왕들이 낀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 발생한 서울 강서구 일대 빌라 밀집 지역입니다.
빌라왕들을 움직인 배후는 누구였을까?
KBS 탐사보도부는 그중 한 조직의 존재를 내부 관계자의 고발로 확인했습니다.
책임자는 30대 신 모 씨, 여러 해 전부터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명의를 빌려 부동산 중개 법인까지 세웠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빌라 보증금이 2억 원이라면 3억 원에 들어올 수 있는 세입자를 찾아요. 그러면 1억 원이 남잖아요? 그게 마진이죠. 보증금은 빌라끼리 돌리고 돌려서 맞추고. 그러니까 가진 빌라가 많을수록 좋은 거죠."]
빌라를 확보하는 영업책과 명목상 소유주인 이른바 빌라왕, 빌라왕 대신 계약을 진행하는 대리인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신 씨가 직원들한테 빌라를 떠오라고(확보해 오라고) 시키고, 직원들이 (빌라를) 떠오면 직원들하고 수수료를 5:5로 나누는 거죠."]
며칠 전 찾아간 해당 업체, 정부가 전세 사기에 칼을 빼든 상황에서도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 직원/음성변조 : "(빌라를 하면,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그냥 전세로 놓으시고 나중에 5%나 10% 올려가지고 수익을 얻으시는 분이 있고요."]
이 조직이 관리한 빌라왕은 최소 5명 이상.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은 허울뿐 결국 이용만 해 먹는 구조였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대독 : "업계에서는 빌라왕을 '블랙'이라고 해요. (신세) 망가졌다고."]
취재를 진행한 뒤 다시 찾아간 업체, 이번엔 직원들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해당 업체 임원/음성변조 : "(신OO 대표님 좀 만나 뵈러 왔는데요.) 저도 연락 안 돼요. (언제부터요?) (신 대표님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셔서요. 잃어버리셔서 저도 연락이 안 돼요. 지금."]
해당 업체 관계자는 신 씨 조직이 거래한 빌라가 3천여 채에 이른다고 증언했습니다.
신 씨는 거래 한 건 당 수백만 원, 최소 수십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5일)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최근 이른바 '빌라왕'이라는 사람들이 잇따라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뒤에도 거래가 있었던 정황 등을 취재해 뒤에서 움직인 세력이 따로 있을 거라는 의혹, 며칠 전 전해드렸죠.
사실이었습니다.
KBS 취재진이 빌라왕을 관리하는 배후 조직 내부 관계자를 직접 만났는데 빌라왕을 여러 명 거느리고 관리하는 빌라가 3천 채에 이른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빌라왕들이 낀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 발생한 서울 강서구 일대 빌라 밀집 지역입니다.
빌라왕들을 움직인 배후는 누구였을까?
KBS 탐사보도부는 그중 한 조직의 존재를 내부 관계자의 고발로 확인했습니다.
책임자는 30대 신 모 씨, 여러 해 전부터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명의를 빌려 부동산 중개 법인까지 세웠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빌라 보증금이 2억 원이라면 3억 원에 들어올 수 있는 세입자를 찾아요. 그러면 1억 원이 남잖아요? 그게 마진이죠. 보증금은 빌라끼리 돌리고 돌려서 맞추고. 그러니까 가진 빌라가 많을수록 좋은 거죠."]
빌라를 확보하는 영업책과 명목상 소유주인 이른바 빌라왕, 빌라왕 대신 계약을 진행하는 대리인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 대독 : "신 씨가 직원들한테 빌라를 떠오라고(확보해 오라고) 시키고, 직원들이 (빌라를) 떠오면 직원들하고 수수료를 5:5로 나누는 거죠."]
며칠 전 찾아간 해당 업체, 정부가 전세 사기에 칼을 빼든 상황에서도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 직원/음성변조 : "(빌라를 하면,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그냥 전세로 놓으시고 나중에 5%나 10% 올려가지고 수익을 얻으시는 분이 있고요."]
이 조직이 관리한 빌라왕은 최소 5명 이상.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은 허울뿐 결국 이용만 해 먹는 구조였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대독 : "업계에서는 빌라왕을 '블랙'이라고 해요. (신세) 망가졌다고."]
취재를 진행한 뒤 다시 찾아간 업체, 이번엔 직원들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해당 업체 임원/음성변조 : "(신OO 대표님 좀 만나 뵈러 왔는데요.) 저도 연락 안 돼요. (언제부터요?) (신 대표님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셔서요. 잃어버리셔서 저도 연락이 안 돼요. 지금."]
해당 업체 관계자는 신 씨 조직이 거래한 빌라가 3천여 채에 이른다고 증언했습니다.
신 씨는 거래 한 건 당 수백만 원, 최소 수십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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