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부품으로 몰래 수리…보험금 챙겨

입력 2005.01.05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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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 부품으로 사고차량을 수리하고 보험금을 챙긴 양심없는 정비업체와 부품상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회사원 이형신 씨는 지난해 7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보험처리로 차량 앞부분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새 것인 줄 알았던 교체부품은 폐차에서 뜯어낸 중고부품이었습니다.
⊙이형신(차량 소유주): 주요 부품이라든가 중요한 부분을 생명을 걸고 타는 차인데 그게 만약에 잘못됐을 경우에 재생품으로 인해서 재발사고가 생긴다면...
⊙기자: 정비공장에서 보험사에는 정품사용 수리비용을 가짜로 청구한 뒤에 실제로는 정품가격의 5분의 1밖에 안 되는 중고재생부품을 사용한 것입니다.
정품에 있는 홀로그램과 제품번호 인증이 재생부품에는 없지만 일반인들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차량 안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력전달장치에까지 마구 중고부품을 사용했습니다.
⊙정비업체 직원: (차량) 속 안에 있는 부품들은 확인할 길이 없어요.
다 들어내고 보기 전에는 정품, 비품 구분을 못 해요, 일반인들은.
⊙기자: 또 일부 정비업체는 차주인과 짜고 고의로 승용차에 흠집을 낸 뒤 전체 도색작업을 하고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아낸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염웅철(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차량의 안전에 영향을 미쳐서 일반시민들의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특히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중고부품이 지금도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별도 처벌규정이 없다며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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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부품으로 몰래 수리…보험금 챙겨
    • 입력 2005-01-05 21:24:5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고 부품으로 사고차량을 수리하고 보험금을 챙긴 양심없는 정비업체와 부품상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회사원 이형신 씨는 지난해 7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보험처리로 차량 앞부분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새 것인 줄 알았던 교체부품은 폐차에서 뜯어낸 중고부품이었습니다. ⊙이형신(차량 소유주): 주요 부품이라든가 중요한 부분을 생명을 걸고 타는 차인데 그게 만약에 잘못됐을 경우에 재생품으로 인해서 재발사고가 생긴다면... ⊙기자: 정비공장에서 보험사에는 정품사용 수리비용을 가짜로 청구한 뒤에 실제로는 정품가격의 5분의 1밖에 안 되는 중고재생부품을 사용한 것입니다. 정품에 있는 홀로그램과 제품번호 인증이 재생부품에는 없지만 일반인들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차량 안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력전달장치에까지 마구 중고부품을 사용했습니다. ⊙정비업체 직원: (차량) 속 안에 있는 부품들은 확인할 길이 없어요. 다 들어내고 보기 전에는 정품, 비품 구분을 못 해요, 일반인들은. ⊙기자: 또 일부 정비업체는 차주인과 짜고 고의로 승용차에 흠집을 낸 뒤 전체 도색작업을 하고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아낸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염웅철(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차량의 안전에 영향을 미쳐서 일반시민들의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은 특히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중고부품이 지금도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별도 처벌규정이 없다며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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