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용산역사는 ‘냉장고’

입력 2005.01.06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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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단시설을 자랑하며 문을 연 서울 용산역이 추위에는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결함으로 매달 수천만원씩 난방비만 날리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비 470억원을 들여 지난해 새단장을 마친 용산역입니다.
대합실의 승객들이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옷깃을 다시 세우거나 벗었던 장갑을 다시 낍니다.
역사 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어김없이 전열기가 있습니다.
내부가 너무 춥기 때문입니다.
⊙오미옥(서울시 이태원동): 여기 보니까 특별하게 난방장치가 없는 것 같은데요.
들어왔는데 손부터 시리고...
⊙기자: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0도.
하지만 용산역의 대합실 온도는 평균 10도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구조인 서울역 대합실보다도 5도나 낮습니다.
⊙최익수(편의점 운영): 그나마 조금 따뜻한 거예요.
여기 용산역 와서 너무 춥다고 항의를 많이 해요, 저희한테도.
⊙기자: 적외선열화상 측정장치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원인은 승차장 출입구.
승차장과 대합실이 곧바로 이어져 있어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반면 서울역의 경우 중간에 출입문이 있어 바깥의 냉기를 막아줍니다.
승차장 입구에 공기차단막을 설치해 봤지만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강재식(박사/건설기술연구원): 화면에서 검게 나타나는 부위는 사람들이 출입하는 부위로서 현재 차가운 외기온과 직접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약 6도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용산역의 한 달 난방비는 4500만원이나 되지만 승객들은 찬바람이 부는 대합실에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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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용산역사는 ‘냉장고’
    • 입력 2005-01-06 21:22:5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첨단시설을 자랑하며 문을 연 서울 용산역이 추위에는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결함으로 매달 수천만원씩 난방비만 날리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비 470억원을 들여 지난해 새단장을 마친 용산역입니다. 대합실의 승객들이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옷깃을 다시 세우거나 벗었던 장갑을 다시 낍니다. 역사 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어김없이 전열기가 있습니다. 내부가 너무 춥기 때문입니다. ⊙오미옥(서울시 이태원동): 여기 보니까 특별하게 난방장치가 없는 것 같은데요. 들어왔는데 손부터 시리고... ⊙기자: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0도. 하지만 용산역의 대합실 온도는 평균 10도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구조인 서울역 대합실보다도 5도나 낮습니다. ⊙최익수(편의점 운영): 그나마 조금 따뜻한 거예요. 여기 용산역 와서 너무 춥다고 항의를 많이 해요, 저희한테도. ⊙기자: 적외선열화상 측정장치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원인은 승차장 출입구. 승차장과 대합실이 곧바로 이어져 있어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반면 서울역의 경우 중간에 출입문이 있어 바깥의 냉기를 막아줍니다. 승차장 입구에 공기차단막을 설치해 봤지만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강재식(박사/건설기술연구원): 화면에서 검게 나타나는 부위는 사람들이 출입하는 부위로서 현재 차가운 외기온과 직접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약 6도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용산역의 한 달 난방비는 4500만원이나 되지만 승객들은 찬바람이 부는 대합실에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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