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향후 과제는

⊙앵커: 현지에서 압바스 당선 소식을 전해 준 용태영 특파원이 위성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태영 특파원!
라말라입니다.
⊙앵커: 선거는 대체로 잘 치러졌다고 들었는데요.
이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중요과제들을 짚어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재개해서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동안 아라파트 시절에는 평화협상 파트너가 없다면서 협상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압바스는 이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지도자로 선출된 만큼 그 동안 중단됐던 로드맵, 중동 평화협상을 재개합니다.
궁극적으로 독립국가를 창설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인디파트가 진행되면서 피폐해진 경제를 재건하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불안정은 높은 실업률과 빈곤에서 기여하는 측면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내부적으로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질서를 확립하는 것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큰 바람입니다.
⊙앵커: 평화를 이끌어내려면 무장단체 협조가 필수적인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무장단체를 통솔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은 무장단체의 테러가 계속되는 한 평화협상은 없다고 말해 왔습니다.
사실상 아라파트가 실패한 부분도 바로 무장단체를 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압바스 역시 선거기간 동안에 무장단체들에게 공격 중단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가자지구에서 충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압바스는 아라파트와 마찬가지로 한쪽편에 이스라엘 그리고 다른 한쪽편에 무장단체를 둔 채 외교적으로 균형을 잡고 평화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압바스의 정치적 수완이 과연 어떻게 발휘될 것인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라말라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