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수조 원대 위조 어음 유통
입력 2005.01.2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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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파격적으로 싼 값에 팔리고 있는 어음이 대부분 위조어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신문 한면을 어음판매 광고가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전화번호 하나를 골라 연락해 봤습니다.
⊙기자: 어음이 다 은행권이죠?
⊙어음 광고업자: 그럼요, 당연하죠, 은행에서 직접 나온 거죠.
⊙기자: 3천만원 정도 할 건데...
⊙어음 광고업자: 150만원이면 드릴 수 있어요.
⊙기자: 한 달 뒤 3200여 만원을 지급하는 어음을 20분의 1도 안 되는 150만원에 판다는 것입니다.
어음을 받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가 봤습니다.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어음 매수자를 곧바로 차에 태웁니다.
⊙기자: 가져오셨어요?
⊙어음 배달업자: 네, 우선 타세요.
⊙기자: 건설회사 것 맞아요?
⊙어음 배달업자: 네.
⊙기자: 인적이 드문 곳에서 건네받은 어음을 은행에 가지고 가서 확인해 봤습니다.
도안은 물론 용지까지 같아 일반인들은 도저히 구분할 수 없습니다.
숨겨진 그림인 이른바 은화까지 정밀하게 위조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은행 사람들조차 육안이나 촉감으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거의 똑같은데...거의 똑같은데.
⊙기자: 결국에는 위폐 감별기에 넣어야만 위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본에는 무궁화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가짜에는 연꽃 무늬가 보입니다.
⊙김용환(은행 위폐 감식 전문가): 거의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요, 이걸 저희 형광등이나 위조식별기로 감식했을 때 위조 여부가 판단이 됩니다.
⊙기자: 이처럼 위조어음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시중에 나돌면서 피해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김 모씨.
김 씨는 평소 잘 아는 사람에게 물건을 팔고 받은 어음을 은행에 가지고 갔다 낭패를 봤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거래 은행에 넣었는데 연락이 온 거야. 이 거 위조라는 거예요. 용지 자체가 다 이게 가짜라는 거예요.
⊙기자: 이 같은 위조어음은 지난 한 해 금융결제원이 적발한 것만도 4000여 장.
어음 액면금액으로는 수천억원대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우수경입니다.
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신문 한면을 어음판매 광고가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전화번호 하나를 골라 연락해 봤습니다.
⊙기자: 어음이 다 은행권이죠?
⊙어음 광고업자: 그럼요, 당연하죠, 은행에서 직접 나온 거죠.
⊙기자: 3천만원 정도 할 건데...
⊙어음 광고업자: 150만원이면 드릴 수 있어요.
⊙기자: 한 달 뒤 3200여 만원을 지급하는 어음을 20분의 1도 안 되는 150만원에 판다는 것입니다.
어음을 받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가 봤습니다.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어음 매수자를 곧바로 차에 태웁니다.
⊙기자: 가져오셨어요?
⊙어음 배달업자: 네, 우선 타세요.
⊙기자: 건설회사 것 맞아요?
⊙어음 배달업자: 네.
⊙기자: 인적이 드문 곳에서 건네받은 어음을 은행에 가지고 가서 확인해 봤습니다.
도안은 물론 용지까지 같아 일반인들은 도저히 구분할 수 없습니다.
숨겨진 그림인 이른바 은화까지 정밀하게 위조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은행 사람들조차 육안이나 촉감으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거의 똑같은데...거의 똑같은데.
⊙기자: 결국에는 위폐 감별기에 넣어야만 위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본에는 무궁화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가짜에는 연꽃 무늬가 보입니다.
⊙김용환(은행 위폐 감식 전문가): 거의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요, 이걸 저희 형광등이나 위조식별기로 감식했을 때 위조 여부가 판단이 됩니다.
⊙기자: 이처럼 위조어음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시중에 나돌면서 피해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김 모씨.
김 씨는 평소 잘 아는 사람에게 물건을 팔고 받은 어음을 은행에 가지고 갔다 낭패를 봤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거래 은행에 넣었는데 연락이 온 거야. 이 거 위조라는 거예요. 용지 자체가 다 이게 가짜라는 거예요.
⊙기자: 이 같은 위조어음은 지난 한 해 금융결제원이 적발한 것만도 4000여 장.
어음 액면금액으로는 수천억원대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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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수조 원대 위조 어음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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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1-24 21: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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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신문 한면을 어음판매 광고가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전화번호 하나를 골라 연락해 봤습니다.
⊙기자: 어음이 다 은행권이죠?
⊙어음 광고업자: 그럼요, 당연하죠, 은행에서 직접 나온 거죠.
⊙기자: 3천만원 정도 할 건데...
⊙어음 광고업자: 150만원이면 드릴 수 있어요.
⊙기자: 한 달 뒤 3200여 만원을 지급하는 어음을 20분의 1도 안 되는 150만원에 판다는 것입니다.
어음을 받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가 봤습니다.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어음 매수자를 곧바로 차에 태웁니다.
⊙기자: 가져오셨어요?
⊙어음 배달업자: 네, 우선 타세요.
⊙기자: 건설회사 것 맞아요?
⊙어음 배달업자: 네.
⊙기자: 인적이 드문 곳에서 건네받은 어음을 은행에 가지고 가서 확인해 봤습니다.
도안은 물론 용지까지 같아 일반인들은 도저히 구분할 수 없습니다.
숨겨진 그림인 이른바 은화까지 정밀하게 위조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은행 사람들조차 육안이나 촉감으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거의 똑같은데...거의 똑같은데.
⊙기자: 결국에는 위폐 감별기에 넣어야만 위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본에는 무궁화가 선명하게 나타나지만 가짜에는 연꽃 무늬가 보입니다.
⊙김용환(은행 위폐 감식 전문가): 거의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요, 이걸 저희 형광등이나 위조식별기로 감식했을 때 위조 여부가 판단이 됩니다.
⊙기자: 이처럼 위조어음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시중에 나돌면서 피해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김 모씨.
김 씨는 평소 잘 아는 사람에게 물건을 팔고 받은 어음을 은행에 가지고 갔다 낭패를 봤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거래 은행에 넣었는데 연락이 온 거야. 이 거 위조라는 거예요. 용지 자체가 다 이게 가짜라는 거예요.
⊙기자: 이 같은 위조어음은 지난 한 해 금융결제원이 적발한 것만도 4000여 장.
어음 액면금액으로는 수천억원대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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