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화장실’ 장애인에 유명무실
입력 2005.01.24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익성만 생각하고 장애인들의 인권은 무시한 시설들 아직도 많습니다.
서울시내 유료 화장실 실태를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이문녕 씨.
길을 가다 유료 화장실을 찾았지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휠체어로 넘기에는 턱이 높은 계단이 입구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문녕(중증 장애인): 턱이 많고, 화장실 내부가 좁아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내부도 좁아 간신히 올라가도 화장실 안에는 휠체어를 둘 곳도 없습니다.
결국 이 씨는 200여 미터 떨어진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입구에 계단이 없고 내부가 좀더 넓다면 장애인도 충분히 유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유료 화장실은 모두 35곳.
하지만 이렇게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료 화장실은 서울시내 단 다섯 곳에 불과합니다.
설치할 때 고려할 점이 많고 비용이 1000만원 정도 더 늘어난다는 것이 장애인을 외면하는 이유입니다.
⊙김인수(서울시청 위생과): 밑에 있는 전선이나 배관들을 파고서 이전하고 설치하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기자: 정상인의 눈높이에만 맞춘 행정.
유명무실한 유료 화장실이 또 한 번 장애인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합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서울시내 유료 화장실 실태를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이문녕 씨.
길을 가다 유료 화장실을 찾았지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휠체어로 넘기에는 턱이 높은 계단이 입구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문녕(중증 장애인): 턱이 많고, 화장실 내부가 좁아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내부도 좁아 간신히 올라가도 화장실 안에는 휠체어를 둘 곳도 없습니다.
결국 이 씨는 200여 미터 떨어진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입구에 계단이 없고 내부가 좀더 넓다면 장애인도 충분히 유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유료 화장실은 모두 35곳.
하지만 이렇게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료 화장실은 서울시내 단 다섯 곳에 불과합니다.
설치할 때 고려할 점이 많고 비용이 1000만원 정도 더 늘어난다는 것이 장애인을 외면하는 이유입니다.
⊙김인수(서울시청 위생과): 밑에 있는 전선이나 배관들을 파고서 이전하고 설치하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기자: 정상인의 눈높이에만 맞춘 행정.
유명무실한 유료 화장실이 또 한 번 장애인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합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료 화장실’ 장애인에 유명무실
-
- 입력 2005-01-24 21:42:5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수익성만 생각하고 장애인들의 인권은 무시한 시설들 아직도 많습니다.
서울시내 유료 화장실 실태를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이문녕 씨.
길을 가다 유료 화장실을 찾았지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휠체어로 넘기에는 턱이 높은 계단이 입구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문녕(중증 장애인): 턱이 많고, 화장실 내부가 좁아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요.
⊙기자: 내부도 좁아 간신히 올라가도 화장실 안에는 휠체어를 둘 곳도 없습니다.
결국 이 씨는 200여 미터 떨어진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입구에 계단이 없고 내부가 좀더 넓다면 장애인도 충분히 유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유료 화장실은 모두 35곳.
하지만 이렇게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료 화장실은 서울시내 단 다섯 곳에 불과합니다.
설치할 때 고려할 점이 많고 비용이 1000만원 정도 더 늘어난다는 것이 장애인을 외면하는 이유입니다.
⊙김인수(서울시청 위생과): 밑에 있는 전선이나 배관들을 파고서 이전하고 설치하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기자: 정상인의 눈높이에만 맞춘 행정.
유명무실한 유료 화장실이 또 한 번 장애인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합니다.
KBS뉴스 이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