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북송 확인…정부 유감 표명

입력 2005.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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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북한을 탈출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정부는 외교통상부의 협조공문을 받기 전에 북송했다고 해명했지만 한 달이 다 지난 어제야 우리 정부에 이를 통보했을 정도로 미덥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을 탈출해 중국 옌지의 한 호텔에 머물던 국군 포로 한만택 씨는 지난해 27일 갑자기 들이닥친 중국공안에 끌려갔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한 씨를 국내로 송환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중국정부에 전달했으나 한 씨는 이미 북송된 뒤였습니다.
국군포로임을 몰랐었다는 게 중국측의 해명입니다.
그러나 체포 후 사흘도 안 돼 전격 북송한 점, 더구나 이 같은 사실을 한 달이 지나서야 우리측에 알려준 중국측 태도는 석연치가 않습니다.
중국측이 또 외교부와 공안부, 국경수비대간에 연락차질이 있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변명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최성용(납북자 가족 모임 회장): 일반인도 아니고 국군포로를 이틀 만에 조사도 않고 북송시켰다는 것은 이거 말고 안 되고...
⊙기자: 정부는 오늘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동안 국군포로의 경우는 예외없이 한국송환을 해 왔던 게 한중간의 외교적 약속이었던 만큼 보다 강력한 진상규명을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탈북자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한중간의 외교적 파장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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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국군포로 북송 확인…정부 유감 표명
    • 입력 2005-01-27 21:11:5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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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북한을 탈출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정부는 외교통상부의 협조공문을 받기 전에 북송했다고 해명했지만 한 달이 다 지난 어제야 우리 정부에 이를 통보했을 정도로 미덥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을 탈출해 중국 옌지의 한 호텔에 머물던 국군 포로 한만택 씨는 지난해 27일 갑자기 들이닥친 중국공안에 끌려갔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한 씨를 국내로 송환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중국정부에 전달했으나 한 씨는 이미 북송된 뒤였습니다. 국군포로임을 몰랐었다는 게 중국측의 해명입니다. 그러나 체포 후 사흘도 안 돼 전격 북송한 점, 더구나 이 같은 사실을 한 달이 지나서야 우리측에 알려준 중국측 태도는 석연치가 않습니다. 중국측이 또 외교부와 공안부, 국경수비대간에 연락차질이 있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변명에 가깝다는 지적입니다. ⊙최성용(납북자 가족 모임 회장): 일반인도 아니고 국군포로를 이틀 만에 조사도 않고 북송시켰다는 것은 이거 말고 안 되고... ⊙기자: 정부는 오늘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동안 국군포로의 경우는 예외없이 한국송환을 해 왔던 게 한중간의 외교적 약속이었던 만큼 보다 강력한 진상규명을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탈북자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한중간의 외교적 파장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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