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그렇게 올려도 일자리 여전히 ‘탄탄’…임금상승률은 둔화, 연준 안도?

입력 2023.01.07 (07:18) 수정 2023.01.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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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일자리 사정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다만, 임금상승률은 다소 둔화돼 임금발 물가 상승 압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22만 3천 개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전문가 전망치는 훌쩍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전체로는 450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습니다.

1940년 이후로 보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증가 속도입니다.

지난달 실업률도 3.5%로, 11월 3.6%보다도 더 내려갔습니다.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인데, 일하려고 하는 사람은 다 일하고 있는, 이른바 '완전고용' 수준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시중 돈줄 죄기에 나섰지만,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애런 테라자스/글래스도어 수석 이코노미스트 : "금리 인상과 정리해고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거란 우려가 컸지만, 오늘 우리가 본 고용보고서는 그렇게 극적이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습니다.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게 유지됐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실업률 전망치를 4.4%로 잡고 있습니다.

물가 잡기 위해 경기 둔화를 감수해야 하는 연준으로썬 실업률을 적어도 4.4%까지는 끌어올리겠다는 거라 일단 연준의 강력 긴축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년 전 대비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4.6%로 전달에 비해 둔화된 건 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금 상승 발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어섭니다.

[애런 테라자스/글래스도어 수석 이코노미스트 : "임금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 앞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추세는 연준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리 아무리 올려도 일자리는 넘쳐나고 있지만, 시장은 임금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임금이 덜 오르면 물가 오름세는 더 완화될 수 있어 연준이 더 빨리 금리 인상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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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그렇게 올려도 일자리 여전히 ‘탄탄’…임금상승률은 둔화, 연준 안도?
    • 입력 2023-01-07 07:18:20
    • 수정2023-01-07 07: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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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일자리 사정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다만, 임금상승률은 다소 둔화돼 임금발 물가 상승 압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22만 3천 개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전문가 전망치는 훌쩍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전체로는 450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습니다.

1940년 이후로 보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증가 속도입니다.

지난달 실업률도 3.5%로, 11월 3.6%보다도 더 내려갔습니다.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인데, 일하려고 하는 사람은 다 일하고 있는, 이른바 '완전고용' 수준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시중 돈줄 죄기에 나섰지만,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애런 테라자스/글래스도어 수석 이코노미스트 : "금리 인상과 정리해고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거란 우려가 컸지만, 오늘 우리가 본 고용보고서는 그렇게 극적이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습니다. 일자리 증가는 견조하게 유지됐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실업률 전망치를 4.4%로 잡고 있습니다.

물가 잡기 위해 경기 둔화를 감수해야 하는 연준으로썬 실업률을 적어도 4.4%까지는 끌어올리겠다는 거라 일단 연준의 강력 긴축 기조는 올해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년 전 대비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4.6%로 전달에 비해 둔화된 건 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금 상승 발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어섭니다.

[애런 테라자스/글래스도어 수석 이코노미스트 : "임금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 앞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적인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추세는 연준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리 아무리 올려도 일자리는 넘쳐나고 있지만, 시장은 임금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임금이 덜 오르면 물가 오름세는 더 완화될 수 있어 연준이 더 빨리 금리 인상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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