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률 하루새 10%p 높아진 이유?…“중국 내 유행상황 우려”

입력 2023.01.07 (13:50) 수정 2023.01.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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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아온 중국발 단기 체류 외국인의 코로나19 양성률이 하루 새 10%p이상 높아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중국 내 유행 상황을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으로 판단하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어제(6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단기 체류 외국인 153명 중 36명이 공항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양성률은 23.5%입니다.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첫날인 지난 5일에는 단기 체류 외국인 278명이 공항에서 검사를 받아 이 중 35명이 어제 양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양성률은 12.6%입니다.

■ "中 환자 많다면, 잠복기 환자도 많아…우리나라에서 양성 결과 확인 많을 것"

하루 만에 양성률이 크게 높아진 데 대해서는 중국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해 잠복기 감염이 입국 후 검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가 많다면 그만큼 잠복기 환자가 많은 것이고 잠복기 환자가 많다면 우리나라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나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겁니다.

입국 전 검사 이후 실제 검사까지 최장 48∼50시간의 시차가 있어 그사이 증상이 발현되거나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라는 겁니다.

지난 2일 방역조치 강화 이후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발 입국자 수는 누적 6천198명이고, 공항에서 검사받은 단기체류자의 누적 양성률은 23.2%(1천352명 중 314명 양성)입니다.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의 음성확인서에 대한 확인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질병청은 "입국 전 음성 확인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출한 PCR 음성확인서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공관에서 의료기관 발급 여부를 확인토록 하고, 의료기관 증명에도 불구하고 양성률이 높은 경우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中, 34개월 만에 입국자 격리 폐지…우리나라는 '중국발' 방역 강화

한편, 중국이 내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강제해온 입국자 격리를 34개월 만에 전면 폐지하는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또 단기 비자 발급도 제한됐습니다. 지난 5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게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됐고, 오늘부터는 중국 인근인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도 입국 전 검사가 의무화됐습니다.

■ "중국에 가장 인접한 우리나라…관련 데이터 축적한 뒤 분석·공개할 것"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어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에서 통계가 명확하게 공개되고 있지 않아 투명성이 조금 낮은 상황이고, 그래서 우리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도 중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중국에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또 철저한 방역을 시행하는 국가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의 방역조치 또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문에 "중국에 대한 방역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데이터까지 산출해서 결과를 내야 되는 생각으로 방역업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입국하신 지 얼마 안 된 기간이고, 검사를 받고 결과를 산출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를 축적한 다음에 분석해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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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률 하루새 10%p 높아진 이유?…“중국 내 유행상황 우려”
    • 입력 2023-01-07 13:50:32
    • 수정2023-01-07 13:51:01
    취재K

중국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아온 중국발 단기 체류 외국인의 코로나19 양성률이 하루 새 10%p이상 높아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중국 내 유행 상황을 상당히 우려스러운 것으로 판단하며,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어제(6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단기 체류 외국인 153명 중 36명이 공항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양성률은 23.5%입니다.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첫날인 지난 5일에는 단기 체류 외국인 278명이 공항에서 검사를 받아 이 중 35명이 어제 양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양성률은 12.6%입니다.

■ "中 환자 많다면, 잠복기 환자도 많아…우리나라에서 양성 결과 확인 많을 것"

하루 만에 양성률이 크게 높아진 데 대해서는 중국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해 잠복기 감염이 입국 후 검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가 많다면 그만큼 잠복기 환자가 많은 것이고 잠복기 환자가 많다면 우리나라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나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겁니다.

입국 전 검사 이후 실제 검사까지 최장 48∼50시간의 시차가 있어 그사이 증상이 발현되거나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라는 겁니다.

지난 2일 방역조치 강화 이후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발 입국자 수는 누적 6천198명이고, 공항에서 검사받은 단기체류자의 누적 양성률은 23.2%(1천352명 중 314명 양성)입니다.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의 음성확인서에 대한 확인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질병청은 "입국 전 음성 확인을 신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출한 PCR 음성확인서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공관에서 의료기관 발급 여부를 확인토록 하고, 의료기관 증명에도 불구하고 양성률이 높은 경우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中, 34개월 만에 입국자 격리 폐지…우리나라는 '중국발' 방역 강화

한편, 중국이 내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강제해온 입국자 격리를 34개월 만에 전면 폐지하는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또 단기 비자 발급도 제한됐습니다. 지난 5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게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됐고, 오늘부터는 중국 인근인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도 입국 전 검사가 의무화됐습니다.

■ "중국에 가장 인접한 우리나라…관련 데이터 축적한 뒤 분석·공개할 것"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어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에서 통계가 명확하게 공개되고 있지 않아 투명성이 조금 낮은 상황이고, 그래서 우리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도 중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중국에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또 철저한 방역을 시행하는 국가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의 방역조치 또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굉장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문에 "중국에 대한 방역관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데이터까지 산출해서 결과를 내야 되는 생각으로 방역업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입국하신 지 얼마 안 된 기간이고, 검사를 받고 결과를 산출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데이터를 축적한 다음에 분석해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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