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강화 서쪽 해역 규모 3.7 지진…인천·경기 등에서 흔들림 감지

입력 2023.01.09 (06:02) 수정 2023.01.09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1시 반쯤 인천 강화도 서쪽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인천, 경기는 물론 서울에서까지 지진을 감지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는데,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 28분.

인천 북항터널 남측 인근 육교가 갑자기 수차례 흔들립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왕복 12차선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육교가 눈에 보일 정도로 떨린 겁니다.

같은 시각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 19km 깊이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 때문입니다.

기상청 자동분석에선 규모 4.0으로 추정돼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가, 추가분석을 거쳐 정확한 규모는 3.7로 조정됐습니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한반도 인근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난 건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 일 만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KBS에도 자다가 깼다거나 진동에 깜짝 놀랐다는 제보 수십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허복희/경기 파주시 : "진동 때문에 나도 놀라고 걔(아들)도 놀라고, 방에서 잤던 애는 뛰쳐나오고, 그게 동굴속에서 울리는 것처럼 우르르 이렇게 흔들리는데... (아파트) 게시판 봤더니 다들 그렇게 놀랐다고 올라온 게 있어 가지고..."]

인천에선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는데, 이는 일부가 잠에서 깨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의 진동입니다.

경기 일부 지역엔 최대 진도 3의 진동이 전달됐는데, 실내에서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정전되거나 재산·인명 피해가 접수된 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경기·서울 소방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와 지진 관련 문의 등이 110여 건가량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밤 강화 서쪽 해역 규모 3.7 지진…인천·경기 등에서 흔들림 감지
    • 입력 2023-01-09 06:02:18
    • 수정2023-01-09 07:56:04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늘 새벽 1시 반쯤 인천 강화도 서쪽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인천, 경기는 물론 서울에서까지 지진을 감지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는데,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1시 28분.

인천 북항터널 남측 인근 육교가 갑자기 수차례 흔들립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왕복 12차선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육교가 눈에 보일 정도로 떨린 겁니다.

같은 시각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 19km 깊이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 때문입니다.

기상청 자동분석에선 규모 4.0으로 추정돼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가, 추가분석을 거쳐 정확한 규모는 3.7로 조정됐습니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한반도 인근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난 건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 일 만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KBS에도 자다가 깼다거나 진동에 깜짝 놀랐다는 제보 수십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허복희/경기 파주시 : "진동 때문에 나도 놀라고 걔(아들)도 놀라고, 방에서 잤던 애는 뛰쳐나오고, 그게 동굴속에서 울리는 것처럼 우르르 이렇게 흔들리는데... (아파트) 게시판 봤더니 다들 그렇게 놀랐다고 올라온 게 있어 가지고..."]

인천에선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는데, 이는 일부가 잠에서 깨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의 진동입니다.

경기 일부 지역엔 최대 진도 3의 진동이 전달됐는데, 실내에서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정전되거나 재산·인명 피해가 접수된 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경기·서울 소방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와 지진 관련 문의 등이 110여 건가량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