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 아내’…드라마가 현실로
입력 2005.02.14 (21:5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새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한 주부가 24년 만에 첫 남편과 자녀들을 만났습니다.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얘기입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편.
곁에는 남자의 생명을 구하고 7년을 보살펴준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돌아온 남편에게는 7년을 기다려온 또 다른 첫번째 아내도 있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은 드라마 속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81년 1남 2녀를 둔 제주도의 평범한 주부 김 모씨는 부산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습니다.
당시 34살의 김 씨는 자신을 구하고 보살펴준 5살 연하의 이 모씨와 결혼해 강원도 영월에서 새 삶을 시작합니다.
아들도 낳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김 씨는 아들의 군입대를 위해 호적정리가 필요해졌고 경찰과 함께 신원파악에 나섭니다.
석 달 가까이 전국을 샅샅이 헤맸고 마침내 제주도 서귀포의 원래 집을 찾아냅니다.
집에는 24년간 재혼도 하지 않은 남편과 세 자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딸은 50대 후반의 어머니 김 씨를 보고 통곡했지만 김 씨는 묵묵부답, 끝내 기억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이쪽으로 갈 수도 없고 두 갈래 길인데 몸이 하나인데, 어떻게 해요.
어디로 가야 옳아요.
그게 불행하죠.
⊙기자: 김 씨는 잃어버린 기억 속의 가족은 찾았지만 20년 넘게 살아온 지금의 가족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안타까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얘기입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편.
곁에는 남자의 생명을 구하고 7년을 보살펴준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돌아온 남편에게는 7년을 기다려온 또 다른 첫번째 아내도 있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은 드라마 속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81년 1남 2녀를 둔 제주도의 평범한 주부 김 모씨는 부산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습니다.
당시 34살의 김 씨는 자신을 구하고 보살펴준 5살 연하의 이 모씨와 결혼해 강원도 영월에서 새 삶을 시작합니다.
아들도 낳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김 씨는 아들의 군입대를 위해 호적정리가 필요해졌고 경찰과 함께 신원파악에 나섭니다.
석 달 가까이 전국을 샅샅이 헤맸고 마침내 제주도 서귀포의 원래 집을 찾아냅니다.
집에는 24년간 재혼도 하지 않은 남편과 세 자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딸은 50대 후반의 어머니 김 씨를 보고 통곡했지만 김 씨는 묵묵부답, 끝내 기억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이쪽으로 갈 수도 없고 두 갈래 길인데 몸이 하나인데, 어떻게 해요.
어디로 가야 옳아요.
그게 불행하죠.
⊙기자: 김 씨는 잃어버린 기억 속의 가족은 찾았지만 20년 넘게 살아온 지금의 가족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안타까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억상실 아내’…드라마가 현실로
-
- 입력 2005-02-14 21:24:49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새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한 주부가 24년 만에 첫 남편과 자녀들을 만났습니다.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얘기입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편.
곁에는 남자의 생명을 구하고 7년을 보살펴준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돌아온 남편에게는 7년을 기다려온 또 다른 첫번째 아내도 있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은 드라마 속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81년 1남 2녀를 둔 제주도의 평범한 주부 김 모씨는 부산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습니다.
당시 34살의 김 씨는 자신을 구하고 보살펴준 5살 연하의 이 모씨와 결혼해 강원도 영월에서 새 삶을 시작합니다.
아들도 낳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김 씨는 아들의 군입대를 위해 호적정리가 필요해졌고 경찰과 함께 신원파악에 나섭니다.
석 달 가까이 전국을 샅샅이 헤맸고 마침내 제주도 서귀포의 원래 집을 찾아냅니다.
집에는 24년간 재혼도 하지 않은 남편과 세 자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딸은 50대 후반의 어머니 김 씨를 보고 통곡했지만 김 씨는 묵묵부답, 끝내 기억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이쪽으로 갈 수도 없고 두 갈래 길인데 몸이 하나인데, 어떻게 해요.
어디로 가야 옳아요.
그게 불행하죠.
⊙기자: 김 씨는 잃어버린 기억 속의 가족은 찾았지만 20년 넘게 살아온 지금의 가족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안타까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