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오피스텔 화재…50분 만에 큰 불길 잡아

[앵커]

오늘 새벽 부산 도심 한복판에 있는 오피스텔 건물에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 층까지 타올랐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준철 기자, 지금 불길은 잡혔습니까?

[리포트]

네, 119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화재 발생 50분 만인, 오전 7시 20분쯤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지금은 아직까지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건물 저층부, 근린생활시설 상가를 중심으로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 중입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6시 32분쯤이고요.

불이 난 곳은 부산 도심 서면 한복판, 부산진구 부전동 23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건물 한 동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자, 소방119에 시민들의 화재 신고 70여 건이 빗발쳤습니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는 대응1단계에 이어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70여 대, 소방대원 200여 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길은 주차타워 쪽 외벽을 타고 꼭대기 층까지 순식간에 타올랐습니다.

불이 난 주차타워가 오피스텔 건물 안에 있어서 주거지쪽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잠을 자던 입주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했고요.

대피 과정에서 30여 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화재로 인한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이 화재 대응에 주력하는 곳은 불길이 옮겨 붙은 주차타워 옆 지하 1층, 지상 1층, 2층 상가 내부입니다.

지금도 화재 현장에는 검은 연기가 뒤덮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피스텔 주차타워 쪽에서 처음 불이 시작돼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순식간에 불길이 번진 이유와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화면제공:시청자 신주한 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