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째 어항 공사 중…태풍 피해 자초

입력 2005.02.2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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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파제공사 등 어항개발사업이 장기화되면서 태풍 피해를 자초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28년째 공사중인 곳도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8년에 시작돼 30년 가까이 방파제공사를 하고 있는 소흑산도항.
그 동안 8차례나 태풍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선박피해는 물론 공사중인 방파제도 쓸려나가 태풍이 지나가면 공사를 다시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162억원으로 책정되었던 공사비는 15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감사원은 꼭 필요한 어항개발에 예산이 충분히 투입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성기택(감사원 건설물류2과장): 소흑산도항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업비를 조금씩 내려보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장기화되고 공사비는 늘어나고 효과를 못 얻고 있는 그런 결과로 나타나는 거죠.
⊙기자: 이와는 반대로 어선 수가 수십척에 불과한 이 어항의 경우 1114억원이나 투입돼 국가어항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한정된 재원이 이처럼 지역간 나눠먹기식으로 분산, 투자되다 보니 어항개발에 걸린 평균 공사기간도 10년을 넘었습니다.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피해는 애꿎은 어민만 입었습니다.
실제로 공사중인 국가어항의 경우 완공된 어항에 비해 태풍피해를 5배나 더 당했으며 지방어항은 7배나 더 많은 피해를 당했을 정도입니다.
감사원은 어항개발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완공위주로 집중 투자할 것을 관련부처에 권고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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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년째 어항 공사 중…태풍 피해 자초
    • 입력 2005-02-23 21:37: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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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파제공사 등 어항개발사업이 장기화되면서 태풍 피해를 자초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28년째 공사중인 곳도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8년에 시작돼 30년 가까이 방파제공사를 하고 있는 소흑산도항. 그 동안 8차례나 태풍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선박피해는 물론 공사중인 방파제도 쓸려나가 태풍이 지나가면 공사를 다시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162억원으로 책정되었던 공사비는 15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감사원은 꼭 필요한 어항개발에 예산이 충분히 투입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성기택(감사원 건설물류2과장): 소흑산도항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업비를 조금씩 내려보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장기화되고 공사비는 늘어나고 효과를 못 얻고 있는 그런 결과로 나타나는 거죠. ⊙기자: 이와는 반대로 어선 수가 수십척에 불과한 이 어항의 경우 1114억원이나 투입돼 국가어항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한정된 재원이 이처럼 지역간 나눠먹기식으로 분산, 투자되다 보니 어항개발에 걸린 평균 공사기간도 10년을 넘었습니다.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피해는 애꿎은 어민만 입었습니다. 실제로 공사중인 국가어항의 경우 완공된 어항에 비해 태풍피해를 5배나 더 당했으며 지방어항은 7배나 더 많은 피해를 당했을 정도입니다. 감사원은 어항개발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완공위주로 집중 투자할 것을 관련부처에 권고했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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