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신랑 신부 결혼 ‘따로따로’

입력 2005.02.24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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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녀차별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중동에서는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까지 남녀가 따로 모여 예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에서는 해가 져야 비로소 결혼식이 열립니다.
결혼식장 한가운데서 신랑이 하객들을 맞고 식장에 둘러앉은 하객들은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알 아르란(신랑): 신의 뜻에 따라 이 결혼이 나와 이웃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길 기원합니다.
⊙기자: 흥이 오르면 춤판이 벌어집니다.
신랑을 무등태운 채 첫날밤을 격려하기도 합니다.
이슬람 계율에 따라서 술은 전혀 마시지 않지만 모두들 흥겹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신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하객들이 모였지만 여기에는 모두 남자들뿐입니다.
여자들은 다른 곳에 모여서 결혼식을 치릅니다.
같은 시간에 신부는 여성 하객들과 함께 다른 곳에서 파티를 엽니다.
중동의 여성들은 외부 노출을 피하기 때문에 취재진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서야 신랑과 남자하객들이 차에 나누어 타고 신부측 식장으로 이동합니다.
⊙인터뷰: 힘을 내라!
행운이 있을 것이다!
⊙기자: 신랑이 신부에게 결혼반지와 예물을 전달하고 사진을 찍는 의식은 여성하객들이 모인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신부가 있는 식장에는 보통 신랑과 후견인 두 사람만 들어갑니다.
마침내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나와서 신방으로 이동하면서 결혼식은 끝납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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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신랑 신부 결혼 ‘따로따로’
    • 입력 2005-02-24 21:32:4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남녀차별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중동에서는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까지 남녀가 따로 모여 예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에서는 해가 져야 비로소 결혼식이 열립니다. 결혼식장 한가운데서 신랑이 하객들을 맞고 식장에 둘러앉은 하객들은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알 아르란(신랑): 신의 뜻에 따라 이 결혼이 나와 이웃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길 기원합니다. ⊙기자: 흥이 오르면 춤판이 벌어집니다. 신랑을 무등태운 채 첫날밤을 격려하기도 합니다. 이슬람 계율에 따라서 술은 전혀 마시지 않지만 모두들 흥겹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신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하객들이 모였지만 여기에는 모두 남자들뿐입니다. 여자들은 다른 곳에 모여서 결혼식을 치릅니다. 같은 시간에 신부는 여성 하객들과 함께 다른 곳에서 파티를 엽니다. 중동의 여성들은 외부 노출을 피하기 때문에 취재진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서야 신랑과 남자하객들이 차에 나누어 타고 신부측 식장으로 이동합니다. ⊙인터뷰: 힘을 내라! 행운이 있을 것이다! ⊙기자: 신랑이 신부에게 결혼반지와 예물을 전달하고 사진을 찍는 의식은 여성하객들이 모인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신부가 있는 식장에는 보통 신랑과 후견인 두 사람만 들어갑니다. 마침내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나와서 신방으로 이동하면서 결혼식은 끝납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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