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역사 에스컬레이터 사고 책임 공방

입력 2005.03.0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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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자역사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할머니가 추락사한 사고를 놓고 철도공사와 백화점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백화점이 들어서 있는 영등포역사의 1층과 3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어찌된 일인지 어제 아침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멈춰서 있었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79살 할머니가 걸어올라가던 중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였습니다.
그 바람에 중심을 잃은 할머니는 뒤로 넘어지면서 가슴과 머리를 다쳐 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관리책임자를 찾았지만 누가 책임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역사를 사용하고 있는 철도공사와 백화점 양측 모두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습니다.
철도공사측은 둘 사이의 협약에 따라 관리책임이 백화점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영등포역 관계자: 90년도부터 지금까지 (백화점이 관리를) 계속 해 왔고 이제 청(철도공사)으로 옮기고 싶다고 의견 표명을 했으면 우리하고 협의를 해서...
⊙기자: 하지만 백화점측은 지난달 말로 유지보수 책임이 끝났다고 주장합니다.
⊙백화점 관계자: 민자 역사라는 그 단어 한마디 가지고 우리가 관리를 해야 되나...
이런 내용 증명도 작년 11월, 올해 1월 다 보내고...
⊙기자: 경찰은 에스컬레이터가 열쇠로 스위치를 돌리지 않으면 절대 작동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열쇠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열쇠 역시 철도공사와 백화점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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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역사 에스컬레이터 사고 책임 공방
    • 입력 2005-03-03 21:23:2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민자역사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할머니가 추락사한 사고를 놓고 철도공사와 백화점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백화점이 들어서 있는 영등포역사의 1층과 3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어찌된 일인지 어제 아침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멈춰서 있었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79살 할머니가 걸어올라가던 중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였습니다. 그 바람에 중심을 잃은 할머니는 뒤로 넘어지면서 가슴과 머리를 다쳐 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관리책임자를 찾았지만 누가 책임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역사를 사용하고 있는 철도공사와 백화점 양측 모두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습니다. 철도공사측은 둘 사이의 협약에 따라 관리책임이 백화점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영등포역 관계자: 90년도부터 지금까지 (백화점이 관리를) 계속 해 왔고 이제 청(철도공사)으로 옮기고 싶다고 의견 표명을 했으면 우리하고 협의를 해서... ⊙기자: 하지만 백화점측은 지난달 말로 유지보수 책임이 끝났다고 주장합니다. ⊙백화점 관계자: 민자 역사라는 그 단어 한마디 가지고 우리가 관리를 해야 되나... 이런 내용 증명도 작년 11월, 올해 1월 다 보내고... ⊙기자: 경찰은 에스컬레이터가 열쇠로 스위치를 돌리지 않으면 절대 작동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열쇠를 누가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열쇠 역시 철도공사와 백화점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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