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1234 폭발물 밀렵

입력 2000.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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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다이너마이트 뇌관까지 동원되고 있는 밀렵현장을 고발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 김민성 기자 :
밀렵 감시단이 한 농가 창고를 덮치자 덕포와 올무 수십 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냉장고
안에서는 멧돼지 머리와 고기도 나왔습니다. 발파용으로 쓰이는 다이너마이트 뇌관도 20
여 개나 발견됐습니다. 뇌관을 땅속에 묻어 위력을 시험해봤습니다. 흰 연기와 함께 흙과
파편이 사방 7m 밖까지 날아갑니다. 이 뇌관은 감자나 고구마에 꽂아두면 동물이 먹는
순간 터지기 때문에 큰 동물을 밀렵하는데 주로 사용된다고 감시단은 말합니다.
⊙ 윤희균 / 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짐승이 씹을 때 머리가 날아갈 정도고 사람이 그걸 모르고 지나치다가 전선을 건드린다
고 해도 사람이 인마 살상용으로도 변할 수 있고...
⊙ 김민성 기자 :
군용 M16 공포탄과 탄두도 발견됐습니다.
⊙ 윤희균 / 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공포탄 총알을 오므려진 부분을 펴 가지고 탄두를 장착하여 개조된 총열을 뽑으면 100%
명중이 가능합니다.
⊙ 김민성 기자 :
양양의 또 다른 농가에서는 신고하지 않은 엽총과 총열, 그리고 개조된 엽총 실탄이 무
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몰탄은 위력이 강하기 때문에 노루나 맷돼지를 잡는데 주로 쓰입
니다.
⊙ 밀렵감시단 :
총을 이래 붙여 가지고 지금 이것을 만들어놓은 겁니다.
⊙ 김민성 기자 :
개조 실탄을 넣어 사격을 해봤습니다. 나란히 세운 소주병 2개가 박살났습니다. 더욱이
이곳에서는 형체를 알아보기조차 힘든 천연기념물인 매까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밀렵
된 야생동물이 팔리는 곳입니다. 냉장고를 열자 고라니는 물론 오소리와 천연기념물 217
호인 산양까지 쏟아져 나옵니다. 15년 생으로 추정되는 산양은 몸통의 절반이 이미 보신
용으로 쓰였습니다.
⊙ 건강원 주인 :
태백에 있는 사람이 와서 염소라고 하길래 염소인 줄 알고 샀어요.
⊙ 김민성 기자 :
다이너마이트 뇌관까지 동원하는 극성스런 밀렵 때문에 야생동물의 씨가 마르고 있습니
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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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1234 폭발물 밀렵
    • 입력 2000-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다이너마이트 뇌관까지 동원되고 있는 밀렵현장을 고발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 김민성 기자 : 밀렵 감시단이 한 농가 창고를 덮치자 덕포와 올무 수십 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냉장고 안에서는 멧돼지 머리와 고기도 나왔습니다. 발파용으로 쓰이는 다이너마이트 뇌관도 20 여 개나 발견됐습니다. 뇌관을 땅속에 묻어 위력을 시험해봤습니다. 흰 연기와 함께 흙과 파편이 사방 7m 밖까지 날아갑니다. 이 뇌관은 감자나 고구마에 꽂아두면 동물이 먹는 순간 터지기 때문에 큰 동물을 밀렵하는데 주로 사용된다고 감시단은 말합니다. ⊙ 윤희균 / 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짐승이 씹을 때 머리가 날아갈 정도고 사람이 그걸 모르고 지나치다가 전선을 건드린다 고 해도 사람이 인마 살상용으로도 변할 수 있고... ⊙ 김민성 기자 : 군용 M16 공포탄과 탄두도 발견됐습니다. ⊙ 윤희균 / 대한수렵관리협회 밀렵감시단 : 공포탄 총알을 오므려진 부분을 펴 가지고 탄두를 장착하여 개조된 총열을 뽑으면 100% 명중이 가능합니다. ⊙ 김민성 기자 : 양양의 또 다른 농가에서는 신고하지 않은 엽총과 총열, 그리고 개조된 엽총 실탄이 무 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몰탄은 위력이 강하기 때문에 노루나 맷돼지를 잡는데 주로 쓰입 니다. ⊙ 밀렵감시단 : 총을 이래 붙여 가지고 지금 이것을 만들어놓은 겁니다. ⊙ 김민성 기자 : 개조 실탄을 넣어 사격을 해봤습니다. 나란히 세운 소주병 2개가 박살났습니다. 더욱이 이곳에서는 형체를 알아보기조차 힘든 천연기념물인 매까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밀렵 된 야생동물이 팔리는 곳입니다. 냉장고를 열자 고라니는 물론 오소리와 천연기념물 217 호인 산양까지 쏟아져 나옵니다. 15년 생으로 추정되는 산양은 몸통의 절반이 이미 보신 용으로 쓰였습니다. ⊙ 건강원 주인 : 태백에 있는 사람이 와서 염소라고 하길래 염소인 줄 알고 샀어요. ⊙ 김민성 기자 : 다이너마이트 뇌관까지 동원하는 극성스런 밀렵 때문에 야생동물의 씨가 마르고 있습니 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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