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성의 생생스포츠]마라톤, 써브쓰리에 도전한다!

입력 2005.03.09 (20:36) 수정 2005.03.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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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자폐청년 초원이와 엄마의 꿈은 써브쓰리입니다.
써브쓰리란 42.195km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는 꿈의 시간대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총 15개 마라톤대회가 열릴 만큼 봄은 마라톤의 계절입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
그들이 42.19를 풀코스를 달리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꿈꾸는 목표는 오직 하나.
바로 써브쓰리일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 여의도 시민공원에서는 제8회 서울마라톤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1만여 명.
어린 학생들부터 칠순 고령의 참가자까지 마라톤이 전국민 생활스포츠로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실감케 했습니다.
⊙석명환(72세/마라톤 풀코스 111번째 도전): 오늘 111번째 뛰는데 50번이 넘어서부터는 힘든 것을 몰라요.
왜냐하면 즐겁게 뛰고 또 그만큼 노하우가 있으니까 자기 컨디션에 의해서 뛰고 그러니까 힘든 거 없어요.
⊙기자: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된 이번 대회에서 42.195km 풀코스 경주 신청자들은 1300여 명, 이 중에 써브쓰리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주자들은 70여 명입니다.
⊙박영석(서울마라톤클럽 회장): 3시간 10분 이내에 뛸 수 있는 사람이 2시간 59분 이내로 뛰기 위해서 한 6개월 정도는 최소한도 꾸준한 연습을 해야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기자: 현재 마라톤 한국 최고기록은 2000년 동경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 선수가 세운 2시간 7분 20초.
아마추어 마라톤 비공식 최고기록은 2시간 22분입니다.
마라톤에 대한 상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이런 기록들과 비교해 3시간 내 완주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듯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100만에 달하는 우리나라 마라톤 동호인 중에 써브쓰리에 성공한 사람들이 겨우 700여 명에 불과한 것을 보면 써브쓰리가 왜 꿈의 시간대라 불리는지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광식(50세/6년째 써브쓰리 도전): 저는 한 6년 동안 했는데요.
써브쓰리까지 달성을 못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마라톤 써브쓰리를 이루기 위한 관건은 참가선수가 코스를 달리는 동안 심박수의 80%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참가선수들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써브쓰리에 성공하도록 42.195km를 같이 뛰면서 이끌어주는 사람을 메이커라고 합니다.
⊙진재봉(페이스 메이커): 경험이 많은 주자들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자들이 부상없이 무사히 완주를 할 수 있고 또 자기 목표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에 굉장히 보람이 큽니다.
⊙기자: 이번 대회 써브쓰리 달성의 기쁨을 맛본 주자는 모두 45명.
이 중 첫 써브쓰리 성공자도 15명이나 됩니다.
⊙김재중(43세/첫 써브쓰리 성공): 이제 뛸 때는 고통스러워도 완주를 하고 나면 내가 해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기자: 흔히 인생과 같다는 마라톤.
성공과 실패에 굴하지 않고 써브쓰리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의 질주하는 모습이 봄을 맞아 피는 그 어떤 화사한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생생스포츠,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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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재성의 생생스포츠]마라톤, 써브쓰리에 도전한다!
    • 입력 2005-03-09 20:28:28
    • 수정2005-03-09 21:36:05
    뉴스타임
⊙기자: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자폐청년 초원이와 엄마의 꿈은 써브쓰리입니다. 써브쓰리란 42.195km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는 꿈의 시간대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총 15개 마라톤대회가 열릴 만큼 봄은 마라톤의 계절입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 그들이 42.19를 풀코스를 달리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꿈꾸는 목표는 오직 하나. 바로 써브쓰리일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 여의도 시민공원에서는 제8회 서울마라톤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1만여 명. 어린 학생들부터 칠순 고령의 참가자까지 마라톤이 전국민 생활스포츠로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실감케 했습니다. ⊙석명환(72세/마라톤 풀코스 111번째 도전): 오늘 111번째 뛰는데 50번이 넘어서부터는 힘든 것을 몰라요. 왜냐하면 즐겁게 뛰고 또 그만큼 노하우가 있으니까 자기 컨디션에 의해서 뛰고 그러니까 힘든 거 없어요. ⊙기자: 총 4가지 코스로 구성된 이번 대회에서 42.195km 풀코스 경주 신청자들은 1300여 명, 이 중에 써브쓰리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주자들은 70여 명입니다. ⊙박영석(서울마라톤클럽 회장): 3시간 10분 이내에 뛸 수 있는 사람이 2시간 59분 이내로 뛰기 위해서 한 6개월 정도는 최소한도 꾸준한 연습을 해야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기자: 현재 마라톤 한국 최고기록은 2000년 동경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 선수가 세운 2시간 7분 20초. 아마추어 마라톤 비공식 최고기록은 2시간 22분입니다. 마라톤에 대한 상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이런 기록들과 비교해 3시간 내 완주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듯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100만에 달하는 우리나라 마라톤 동호인 중에 써브쓰리에 성공한 사람들이 겨우 700여 명에 불과한 것을 보면 써브쓰리가 왜 꿈의 시간대라 불리는지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광식(50세/6년째 써브쓰리 도전): 저는 한 6년 동안 했는데요. 써브쓰리까지 달성을 못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마라톤 써브쓰리를 이루기 위한 관건은 참가선수가 코스를 달리는 동안 심박수의 80%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참가선수들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써브쓰리에 성공하도록 42.195km를 같이 뛰면서 이끌어주는 사람을 메이커라고 합니다. ⊙진재봉(페이스 메이커): 경험이 많은 주자들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자들이 부상없이 무사히 완주를 할 수 있고 또 자기 목표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에 굉장히 보람이 큽니다. ⊙기자: 이번 대회 써브쓰리 달성의 기쁨을 맛본 주자는 모두 45명. 이 중 첫 써브쓰리 성공자도 15명이나 됩니다. ⊙김재중(43세/첫 써브쓰리 성공): 이제 뛸 때는 고통스러워도 완주를 하고 나면 내가 해냈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기자: 흔히 인생과 같다는 마라톤. 성공과 실패에 굴하지 않고 써브쓰리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의 질주하는 모습이 봄을 맞아 피는 그 어떤 화사한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생생스포츠,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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