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난투극’…대회 또 무산

입력 2005.03.1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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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사정 대화 참여를 결정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가 또다시 폭력사태로 얼룩지면서 무산됐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대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 노사정 대화를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회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대회를 진행하려는 쪽에서 몸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30분 만에 대회장은 노사정 대화 반대파에 의해 완전히 점거됩니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좌파로 분류되는 이들은 노사정 대화에 참여할 경우 들러리 역할밖에 못 한다는 주장입니다.
⊙강흥성(전국해고자투쟁위 조합원): 즉각적인 총파업을 조직하자.
⊙기자: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찬성하는 대의원 수가 전체의 30%밖에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되자 대회 개최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대회를 개최하려는 지도부의 설득은 반대파들의 거센 구호 속에 맥없이 묻혀버렸습니다.
오후 3시, 대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단상이 완전히 점거되자 결국 집행부는 대회 무산을 선언합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성명을 통해 더 이상 물리적 힘을 이용한 반대세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주일 안에 다시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승규(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재소집을 해서 이런 폭력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그런 준비까지 포함해서 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반대파들의 입장에 변함이 없어 대회 개최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노사정 대화참여를 둘러싼 민주노총의 내부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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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난투극’…대회 또 무산
    • 입력 2005-03-15 21:09:4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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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사정 대화 참여를 결정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가 또다시 폭력사태로 얼룩지면서 무산됐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대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 노사정 대화를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회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대회를 진행하려는 쪽에서 몸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30분 만에 대회장은 노사정 대화 반대파에 의해 완전히 점거됩니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좌파로 분류되는 이들은 노사정 대화에 참여할 경우 들러리 역할밖에 못 한다는 주장입니다. ⊙강흥성(전국해고자투쟁위 조합원): 즉각적인 총파업을 조직하자. ⊙기자: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찬성하는 대의원 수가 전체의 30%밖에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되자 대회 개최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대회를 개최하려는 지도부의 설득은 반대파들의 거센 구호 속에 맥없이 묻혀버렸습니다. 오후 3시, 대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단상이 완전히 점거되자 결국 집행부는 대회 무산을 선언합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성명을 통해 더 이상 물리적 힘을 이용한 반대세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일주일 안에 다시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승규(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재소집을 해서 이런 폭력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그런 준비까지 포함해서 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반대파들의 입장에 변함이 없어 대회 개최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노사정 대화참여를 둘러싼 민주노총의 내부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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