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부품 없어 ‘땜질’ 수리

입력 2005.03.17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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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철도공사가 멀쩡한 고속철도 차량의 부품을 떼어내 고장난 다른 고속철 차량을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품이 없어 땜질수리한 것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합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개통 이후 10달 동안 1900여 건이나 크고 작은 고장이 잇따른 고속철도.
그러나 고장난 차량을 수리하는 이곳 차량기지에는 예비부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예 필요 재고기준조차도 없습니다.
급할 경우 멀쩡한 차량의 부품을 떼어다 수리를 했을 정도입니다.
⊙정상환(감사원 건설물류 3과장): 차량 정비시 부품 조달이 곤란하자 개통 이후 5개월간 67회에 걸쳐서 다른 차량의 부품을 떼어내서 교환정비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또한 운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국 23개 신호기계실 가운데 14곳에 예비 부품이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옥산 신호기계실의 경우 44km나 떨어진 곳에서 부품을 가져다 수리하느라 8개 열차의 운행이 30분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특히 내년 4월이면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부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자보수기간 이후 부품 공급을 담당해야 할 국내 기업들 역시 대부분 시장성 부족 등을 이유로 시설을 철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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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도, 부품 없어 ‘땜질’ 수리
    • 입력 2005-03-17 21:33: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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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철도공사가 멀쩡한 고속철도 차량의 부품을 떼어내 고장난 다른 고속철 차량을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품이 없어 땜질수리한 것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합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개통 이후 10달 동안 1900여 건이나 크고 작은 고장이 잇따른 고속철도. 그러나 고장난 차량을 수리하는 이곳 차량기지에는 예비부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예 필요 재고기준조차도 없습니다. 급할 경우 멀쩡한 차량의 부품을 떼어다 수리를 했을 정도입니다. ⊙정상환(감사원 건설물류 3과장): 차량 정비시 부품 조달이 곤란하자 개통 이후 5개월간 67회에 걸쳐서 다른 차량의 부품을 떼어내서 교환정비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또한 운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국 23개 신호기계실 가운데 14곳에 예비 부품이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옥산 신호기계실의 경우 44km나 떨어진 곳에서 부품을 가져다 수리하느라 8개 열차의 운행이 30분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특히 내년 4월이면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부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자보수기간 이후 부품 공급을 담당해야 할 국내 기업들 역시 대부분 시장성 부족 등을 이유로 시설을 철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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