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지진·해일 곧바로 우리 재난

입력 2005.03.21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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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만약 해일이 겹쳤다면 우리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예보 전파 속도가 해일 속도와 비슷했습니다.
일본과의 기초자료 공유가 시급합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지진 해일이 발생했다면 남해안 도착에는 대략 37분이 걸립니다.
그러나 남해안지역에 해일주의보가 전파된 것은 해일 도착 예정 시간을 불과 2분 남겨두고서입니다.
⊙부산시 재해대응 담당관: 저희에게 부산 기상대에서 통보된 것이 11시28분 (지진 발생 뒤 35분이)이었습니다.
⊙기자: 실제로 해일이 발생했다면 남해안지역은 쑥대밭이 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의 기상청에서 내려진 해일주의보가 지방기상대로 전달되고 또다시 해당 지방자치단체까지 가는 데 8분 이상 걸렸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지진 발생 직후 신칸센이 2분 만에 자동 정지됐고 피해 예상지역의 가스공급도 자동으로 차단됐습니다.
모든 대비체계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자동 체제였습니다.
또 일본의 지진관측소 자료는 현재 우리가 직접 받을 수 없습니다.
지진관측소에서 일본 기상청으로 자료가 보내지고 다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데 어제만 해도 이 시간이 10분이나 걸렸습니다.
⊙우덕모(기상청 지진과장): 이런 국에 전문이 신속히 들어올 때도 있고 상당히 늦게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 들어올 때는 어떤 방법이 지금 없는 실정이거든요.
⊙기자: 한일간 완전한 지진 정보 교류와 자동화된 대비체계가 없는 한 해일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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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발 지진·해일 곧바로 우리 재난
    • 입력 2005-03-21 21:04: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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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만약 해일이 겹쳤다면 우리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예보 전파 속도가 해일 속도와 비슷했습니다. 일본과의 기초자료 공유가 시급합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지진 해일이 발생했다면 남해안 도착에는 대략 37분이 걸립니다. 그러나 남해안지역에 해일주의보가 전파된 것은 해일 도착 예정 시간을 불과 2분 남겨두고서입니다. ⊙부산시 재해대응 담당관: 저희에게 부산 기상대에서 통보된 것이 11시28분 (지진 발생 뒤 35분이)이었습니다. ⊙기자: 실제로 해일이 발생했다면 남해안지역은 쑥대밭이 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의 기상청에서 내려진 해일주의보가 지방기상대로 전달되고 또다시 해당 지방자치단체까지 가는 데 8분 이상 걸렸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지진 발생 직후 신칸센이 2분 만에 자동 정지됐고 피해 예상지역의 가스공급도 자동으로 차단됐습니다. 모든 대비체계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자동 체제였습니다. 또 일본의 지진관측소 자료는 현재 우리가 직접 받을 수 없습니다. 지진관측소에서 일본 기상청으로 자료가 보내지고 다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데 어제만 해도 이 시간이 10분이나 걸렸습니다. ⊙우덕모(기상청 지진과장): 이런 국에 전문이 신속히 들어올 때도 있고 상당히 늦게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 들어올 때는 어떤 방법이 지금 없는 실정이거든요. ⊙기자: 한일간 완전한 지진 정보 교류와 자동화된 대비체계가 없는 한 해일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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