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규모와 진도별 충격은?

⊙앵커: 지진에 의한 피해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흔히
진도를 사용합니다마는 지진 규모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요?
박현진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기자: 진도 1에서 3 정도는 사람들이 전혀 감지하지 못하거나 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들이 미세하게 느끼는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지진의 진동을 뚜렷하게 느끼는 것은 대부분 진도 4 정도부터입니다.
어제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감지된 진도 4의 상황을 만들어봤습니다.
수조 안에 물이 출렁거리고 가구가 미세하게 흔들립니다.
실제 상황에서 건물 내부에 있을 경우에는 이보다 더 큰 진동을 느끼게 됩니다.
진도 5를 넘어서자 흔들림의 강도가 급격히 세집니다.
이렇게 책장이 심하게 흔들리고 균형을 잡고 서 있기가 힘들 정도의 강한 진동이 느껴집니다.
⊙김재건(박사/현대건설 기술연구소): 진도 6 정도가 되면 내진 설계가 안 된 구조물 같은 경우에는 일부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교량이나 건물에 큰 진동이 발생해서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 뛰쳐나온다는 진도 7...
책상 위 물건들이 떨어지고 무거운 책장이 힘없이 넘어집니다.
진도 8을 넘어 10 가까이 되면 대부분의 건축물이 붕괴되고 지표면에도 심한 균열이 생깁니다.
어제 일본 큐수지방을 강타한 지진과 지난 2001년 인도에서 3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지진은 진도 6에서 7 이상의 위력을 지닌 강진이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