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지하철 비상 손전등, 30%가 불량품”

입력 2005.03.28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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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지하철역에 비상용으로 비치돼 있는 손전등 결함문제 고발합니다.
KBS 취재 결과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승조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340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
어둠 속에서 승객들이 출구를 찾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지하철 역마다 비상용 손전등이 비치됐습니다.
25m마다 3개씩 비치된 손전등은 모두 1만 5000여 개로 꺼내기만 하면 자동으로 신호음과 함께 불이 켜지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대부분의 역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량 손전등이 쉽사리 발견됩니다.
⊙지하철역장: 건전지가 오래되면 방전이 되지 않습니까?
방전이 되죠.
⊙기자: 정말 건전지 수명이 다 돼서 작동을 하지 않는 건지 직접 건전지를 새로 갈아끼워 보겠습니다.
전지를 갈아끼웠지만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치대의 튀어나온 부분이 손전등의 전지를 차단하고 있다가 꺼내면 바로 전기가 통하면서 불이 켜지도록 돼 있지만 용수철이 쉽게 망가져 접촉불량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설치된 지 몇 개월도 안 돼 역마다 손전등의 30% 가량이 교체됐습니다.
⊙기자: 78개 중에 24개가 불량이네요?
⊙소방 시설 담당자: 네, 30%가 불량입니다.
⊙기자: 하지만 이렇게 교체한 손전등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고장나는 등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불량품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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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지하철 비상 손전등, 30%가 불량품”
    • 입력 2005-03-28 21:27: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지하철역에 비상용으로 비치돼 있는 손전등 결함문제 고발합니다. KBS 취재 결과 상당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승조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340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 어둠 속에서 승객들이 출구를 찾지 못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지하철 역마다 비상용 손전등이 비치됐습니다. 25m마다 3개씩 비치된 손전등은 모두 1만 5000여 개로 꺼내기만 하면 자동으로 신호음과 함께 불이 켜지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대부분의 역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량 손전등이 쉽사리 발견됩니다. ⊙지하철역장: 건전지가 오래되면 방전이 되지 않습니까? 방전이 되죠. ⊙기자: 정말 건전지 수명이 다 돼서 작동을 하지 않는 건지 직접 건전지를 새로 갈아끼워 보겠습니다. 전지를 갈아끼웠지만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치대의 튀어나온 부분이 손전등의 전지를 차단하고 있다가 꺼내면 바로 전기가 통하면서 불이 켜지도록 돼 있지만 용수철이 쉽게 망가져 접촉불량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설치된 지 몇 개월도 안 돼 역마다 손전등의 30% 가량이 교체됐습니다. ⊙기자: 78개 중에 24개가 불량이네요? ⊙소방 시설 담당자: 네, 30%가 불량입니다. ⊙기자: 하지만 이렇게 교체한 손전등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고장나는 등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불량품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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