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판 ‘1·6 의회 폭동사태’, 당국 진압 수순…400여 명 체포
입력 2023.01.09 (16:12)
수정 2023.01.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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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의회·대법원·대통령궁, 정부청사 등에 난입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대통령의 지지자 400여명이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취임 1주만에 소요사태를 맞은 루이스 룰라 대통령은 소요 가담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면서 이달 말까지 이번 사태에 연방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대통령궁 내부 사무실이 파괴되고 대법원 청사의 유리창이 깨져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습니다.
로이터가 배포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당국은 시위대와 충돌했으며 최루탄도 썼습니다.
정부청사 등에 대한 당국과 경찰의 진압 완료는 8일 저녁쯤에 이뤄졌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소요 가담자들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찾아내서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이 이런 행위를 독려하는 연설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도 알 것”이라며 “이는 또한 그의 책임이며, 그를 지지한 정당들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날 트윗으로 “브라질의 현직 행정수반이 나를 상대로 증거도 없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자신은 임기 내내 헌법의 테두리를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소속 정당인 극우파 ‘자유당’의 발데마르 코스타 네토 대표 역시 “오늘은 브라질 국민에게 슬픈 날이다”, “(폭동 가담자들이) 보우소나루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동 가담자들과 거리를 두려고 시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8일 저녁 정부 본청사 단지에 대한 진압을 완료, 통제권을 다시 확보했습니다.
FT는 일요일인 8일 벌어진 소요 당시 정부 청사에 사람이 없었고 의회도 회기중이 아니었긴 하지만, 이번 난입 사태로 브라질의 정치적·사법적 기관들에 대한 보안에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행정수장 이바네이스 호샤는 시위와 시설 난입에 가담한 4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이 질서 회복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호샤는 이날 수도 치안 책임자 안데르송 토레스를 면직했습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토레스 등이 폭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대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토레스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시절 공안 총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작년 대통령선거전 여론조사에서 뒤처지자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며 선거 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여러 차례 선거 불복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지고 나서도 패배를 시인한 적이 없으며, 지난해 말에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가서 체류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취임 1주만에 소요사태를 맞은 루이스 룰라 대통령은 소요 가담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면서 이달 말까지 이번 사태에 연방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대통령궁 내부 사무실이 파괴되고 대법원 청사의 유리창이 깨져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습니다.
로이터가 배포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당국은 시위대와 충돌했으며 최루탄도 썼습니다.
정부청사 등에 대한 당국과 경찰의 진압 완료는 8일 저녁쯤에 이뤄졌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소요 가담자들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찾아내서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이 이런 행위를 독려하는 연설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도 알 것”이라며 “이는 또한 그의 책임이며, 그를 지지한 정당들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날 트윗으로 “브라질의 현직 행정수반이 나를 상대로 증거도 없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자신은 임기 내내 헌법의 테두리를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소속 정당인 극우파 ‘자유당’의 발데마르 코스타 네토 대표 역시 “오늘은 브라질 국민에게 슬픈 날이다”, “(폭동 가담자들이) 보우소나루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동 가담자들과 거리를 두려고 시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8일 저녁 정부 본청사 단지에 대한 진압을 완료, 통제권을 다시 확보했습니다.
FT는 일요일인 8일 벌어진 소요 당시 정부 청사에 사람이 없었고 의회도 회기중이 아니었긴 하지만, 이번 난입 사태로 브라질의 정치적·사법적 기관들에 대한 보안에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행정수장 이바네이스 호샤는 시위와 시설 난입에 가담한 4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이 질서 회복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호샤는 이날 수도 치안 책임자 안데르송 토레스를 면직했습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토레스 등이 폭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대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토레스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시절 공안 총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작년 대통령선거전 여론조사에서 뒤처지자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며 선거 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여러 차례 선거 불복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지고 나서도 패배를 시인한 적이 없으며, 지난해 말에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가서 체류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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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의회·대법원·대통령궁, 정부청사 등에 난입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대통령의 지지자 400여명이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취임 1주만에 소요사태를 맞은 루이스 룰라 대통령은 소요 가담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면서 이달 말까지 이번 사태에 연방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대통령궁 내부 사무실이 파괴되고 대법원 청사의 유리창이 깨져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습니다.
로이터가 배포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당국은 시위대와 충돌했으며 최루탄도 썼습니다.
정부청사 등에 대한 당국과 경찰의 진압 완료는 8일 저녁쯤에 이뤄졌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소요 가담자들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찾아내서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이 이런 행위를 독려하는 연설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도 알 것”이라며 “이는 또한 그의 책임이며, 그를 지지한 정당들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날 트윗으로 “브라질의 현직 행정수반이 나를 상대로 증거도 없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자신은 임기 내내 헌법의 테두리를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소속 정당인 극우파 ‘자유당’의 발데마르 코스타 네토 대표 역시 “오늘은 브라질 국민에게 슬픈 날이다”, “(폭동 가담자들이) 보우소나루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동 가담자들과 거리를 두려고 시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8일 저녁 정부 본청사 단지에 대한 진압을 완료, 통제권을 다시 확보했습니다.
FT는 일요일인 8일 벌어진 소요 당시 정부 청사에 사람이 없었고 의회도 회기중이 아니었긴 하지만, 이번 난입 사태로 브라질의 정치적·사법적 기관들에 대한 보안에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행정수장 이바네이스 호샤는 시위와 시설 난입에 가담한 4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이 질서 회복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호샤는 이날 수도 치안 책임자 안데르송 토레스를 면직했습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토레스 등이 폭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대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토레스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시절 공안 총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작년 대통령선거전 여론조사에서 뒤처지자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며 선거 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여러 차례 선거 불복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지고 나서도 패배를 시인한 적이 없으며, 지난해 말에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가서 체류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취임 1주만에 소요사태를 맞은 루이스 룰라 대통령은 소요 가담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면서 이달 말까지 이번 사태에 연방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대통령궁 내부 사무실이 파괴되고 대법원 청사의 유리창이 깨져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습니다.
로이터가 배포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당국은 시위대와 충돌했으며 최루탄도 썼습니다.
정부청사 등에 대한 당국과 경찰의 진압 완료는 8일 저녁쯤에 이뤄졌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소요 가담자들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찾아내서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이 이런 행위를 독려하는 연설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도 알 것”이라며 “이는 또한 그의 책임이며, 그를 지지한 정당들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날 트윗으로 “브라질의 현직 행정수반이 나를 상대로 증거도 없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자신은 임기 내내 헌법의 테두리를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우소나루의 소속 정당인 극우파 ‘자유당’의 발데마르 코스타 네토 대표 역시 “오늘은 브라질 국민에게 슬픈 날이다”, “(폭동 가담자들이) 보우소나루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동 가담자들과 거리를 두려고 시도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8일 저녁 정부 본청사 단지에 대한 진압을 완료, 통제권을 다시 확보했습니다.
FT는 일요일인 8일 벌어진 소요 당시 정부 청사에 사람이 없었고 의회도 회기중이 아니었긴 하지만, 이번 난입 사태로 브라질의 정치적·사법적 기관들에 대한 보안에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행정수장 이바네이스 호샤는 시위와 시설 난입에 가담한 4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국이 질서 회복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호샤는 이날 수도 치안 책임자 안데르송 토레스를 면직했습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토레스 등이 폭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대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토레스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시절 공안 총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이에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작년 대통령선거전 여론조사에서 뒤처지자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며 선거 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여러 차례 선거 불복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지고 나서도 패배를 시인한 적이 없으며, 지난해 말에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가서 체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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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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