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 부르는 ‘귀 체온계’

입력 2005.04.0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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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들의 체온을 잴 때 많이 사용되는 고막체온계, 오차가 생겨서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믿고 써도 되는 것인지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소아과 병원에서 의사가 고막체온계로 어린이의 체온을 재고 있습니다.
처음 측정한 체온은 36도, 다음은 36.7도, 세번째 것은 36.9도가 나옵니다.
재는 것마다 결과가 달라 어떤 걸 믿어야 할지 의사조차 헷갈립니다.
⊙조명구(소아과 전문의): 한 2도 정도 틀린다고 생각이 될 때도 있을 정도로 좀 왔다갔다하게 느껴지거든요.
⊙기자: 병원에서 현재 사용중인 고막체온계 네 가지를 빌려 오차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사람체온과 비슷한 36.7도에 기준을 맞춰놓고 측정을 해 본 결과 최저 35.4도에서 최고 36.4도가 나와 최고 1.3도의 오차를 보였습니다.
⊙박철웅(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수은온도계나 복사온도계로 측정하는 온도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의료데이터로 그냥 쓰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기자: 제조업체들은 체온을 감지하는 부분이 충격을 받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조업체 직원: 너무 오래 사용하거나 심하게 충격이 가해지면 감지기가 틀어져 온도가 틀릴 수도 있죠.
⊙기자: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오민자(대전시 정림동): 쓰는 게 걱정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민감하잖아요.
아이들 열이...
⊙기자: 고막체온계의 편리함만 믿다가는 자칫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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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 부르는 ‘귀 체온계’
    • 입력 2005-04-04 21:27:2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린이들의 체온을 잴 때 많이 사용되는 고막체온계, 오차가 생겨서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믿고 써도 되는 것인지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소아과 병원에서 의사가 고막체온계로 어린이의 체온을 재고 있습니다. 처음 측정한 체온은 36도, 다음은 36.7도, 세번째 것은 36.9도가 나옵니다. 재는 것마다 결과가 달라 어떤 걸 믿어야 할지 의사조차 헷갈립니다. ⊙조명구(소아과 전문의): 한 2도 정도 틀린다고 생각이 될 때도 있을 정도로 좀 왔다갔다하게 느껴지거든요. ⊙기자: 병원에서 현재 사용중인 고막체온계 네 가지를 빌려 오차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사람체온과 비슷한 36.7도에 기준을 맞춰놓고 측정을 해 본 결과 최저 35.4도에서 최고 36.4도가 나와 최고 1.3도의 오차를 보였습니다. ⊙박철웅(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수은온도계나 복사온도계로 측정하는 온도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의료데이터로 그냥 쓰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기자: 제조업체들은 체온을 감지하는 부분이 충격을 받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제조업체 직원: 너무 오래 사용하거나 심하게 충격이 가해지면 감지기가 틀어져 온도가 틀릴 수도 있죠. ⊙기자: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오민자(대전시 정림동): 쓰는 게 걱정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민감하잖아요. 아이들 열이... ⊙기자: 고막체온계의 편리함만 믿다가는 자칫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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