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 이렇게 왜곡

입력 2005.04.05 (22:1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오늘 나온 일본의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와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하는 등 오히려 개악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먼저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신강문 기자가 조목조목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후소샤가 검정 신청한 일본 공민교과서는 표지에 독도사진을 싣고 본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독도라고 설명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문부성은 이 부분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독도로 오히려 더 개악했습니다.
특히 채택률이 70%에 이르는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의 공민교과서는 지난번과는 달리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권혁태(성공회대 교수): 문부과학성이 검정통과 기준으로 독도문제에 대한 정확한 기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겁니다.
⊙기자: 역사교과서의 왜곡도 제대로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 군현인 대방군의 중심이 서울에 있다고 하거나 문제로 지적됐던 임나일본부설은 그대로 남아 마치 고대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이 지배한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또 검정 신청본에서 조선이 청에 복속됐다는 표현을 문부성 검정에서 조공으로 수정해 청의 속국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청일,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침략 의도를 빼버렸고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삭제했으며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기술도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주백(서울대 책임연구원): 일본 문부과학성 자체가 검정지도를 이렇게 했다라는 것은 후소샤의 역사교과서 부분을 후원하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기자: 다만 검정신청본에서 조선의 근대화는 도운 일본이라는 표현은 조선의 근대화와 일본이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바뀌는 등 일부 개선된 표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결과 일제 침략을 정당화하는 등 역사 왜곡이 여전하다고 학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교과서 이렇게 왜곡
    • 입력 2005-04-05 21:30: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금부터는 오늘 나온 일본의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와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하는 등 오히려 개악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먼저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신강문 기자가 조목조목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후소샤가 검정 신청한 일본 공민교과서는 표지에 독도사진을 싣고 본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독도라고 설명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문부성은 이 부분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독도로 오히려 더 개악했습니다. 특히 채택률이 70%에 이르는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의 공민교과서는 지난번과는 달리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권혁태(성공회대 교수): 문부과학성이 검정통과 기준으로 독도문제에 대한 정확한 기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는 겁니다. ⊙기자: 역사교과서의 왜곡도 제대로 시정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 군현인 대방군의 중심이 서울에 있다고 하거나 문제로 지적됐던 임나일본부설은 그대로 남아 마치 고대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이 지배한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또 검정 신청본에서 조선이 청에 복속됐다는 표현을 문부성 검정에서 조공으로 수정해 청의 속국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청일,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침략 의도를 빼버렸고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삭제했으며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기술도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주백(서울대 책임연구원): 일본 문부과학성 자체가 검정지도를 이렇게 했다라는 것은 후소샤의 역사교과서 부분을 후원하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기자: 다만 검정신청본에서 조선의 근대화는 도운 일본이라는 표현은 조선의 근대화와 일본이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바뀌는 등 일부 개선된 표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결과 일제 침략을 정당화하는 등 역사 왜곡이 여전하다고 학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