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문제, 日 정부 입장 그대로 반영

⊙앵커: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보면 역사교과서는 물론 공민교과서와 지리교과서까지 왜곡이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상 일본 정부가 왜곡 압력을 가했음을 보여줍니다.
보도에 고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왜곡 교과서 문제는 공민교과서 파동이라고 할 정도로 독도 영유권 주장이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이 게재된 교과서는 후소샤와 동경서적 등 세 개입니다.
특히 동경서적의 공민교과서는 신청본에도 없던 독도문제가 기술되어 있어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문부상이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후소샤 교과서에 신설된 조선 근대화와 일본 부문은 소위 식민지 근대화론을 부추기는 등 역사교과서의 왜곡도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하종문(한신대 일본학부 교수): 지금 현재 여러 가지 활동들은 일본 자민당의 우파 정치가와 긴밀하게 맥락이 닿아 있고 그 다음에 현 고이즈미 정권과도 이해 관계가 일치하고 있다...
⊙기자: 정부는 무엇보다 독도 문제에 대한 왜곡을 제2의 침탈로 규정하는 등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규형(외교통상부 대변인):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과거 식민지 침탈을 정당화하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해방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기자: 정부는 또 독도관련 기술이 개악된 공민교과서는 주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되 역사교과서 문제는 일본의 양식 있는 시민사회세력과 연대해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