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로 변한 양양·고성 현장

⊙앵커: 강원도 양양과 고성의 산불이 밤샘 진화작업 끝에 모두 꺼졌습니다.
먼저 산불이 휩쓸고 간 현장을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던 낙산사 건물 대부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바닷가에 우뚝 선 해수관음상만이 이곳이 낙산사임을 알려줍니다.
오늘 오전 큰 불은 꺼졌지만 여전히 마무리 진화작업은 계속됐습니다.
만일에 대비해 소방차들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비상 투입된 군장병들의 발길도 여전히 분주합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불길은 민관군이 총동원된 방화벽에 막혀 희뿌연 연기를 하늘에 뿌린 채 잦아들었습니다.
이틀간 강원도를 휩쓸었던 불길은 사라졌지만 그 거셌던 기세만큼 크나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