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세기의 만남? ‘소니X혼다 전기차’ 나온다…삼성·현대는?
입력 2023.01.09 (17:53)
수정 2023.01.09 (1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109&1
[앵커]
일본 최대 가전회사 소니가 자동차회사 혼다와 합작으로 전기차를 선보인 것입니다. 2년 후인 2025년부터 예약 주문을 받는다는데. 모빌리티 시장, 나아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들어보겠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직관하셨습니까, CES?
[답변]
이번에 일정상 직관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친한 기자들이 리얼타임으로 자료를 워낙 많이 보내줘서 제가 혼자 가서 둘러본 것보다 오히려 자세한 부분을 많이 봤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앵커]
그런데 이 CES라는 게 가전제품 제조회사들의 잔칫집이었잖아요.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자동차가 자꾸 주인공으로 등장하더라고요. 왜 이런 건가요?
[답변]
현실적으로 전기차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의 미래이지 않습니까? 전기, 자율주행 모두 전자 부품하고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자 쇼에서 소개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래서 이번에 주목을 받은 게, 워크맨으로 잘 알려진 소니와 기존 전통의 자동차 회사, 혼다가 손을 잡고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워크맨 아니라 드라이브맨, 이런 거 나오는 겁니까?
[답변]
상표 등록 해 두시죠, 그 네이밍 상당히 잘 지으셨는데. 아필라라고 출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출시된 차량 보면 외형은 그냥 일반적인 자동차 모양하고 거의 같아요. 특징이 없습니다. 보통 신차를 출시하면 디자인이 미려하다, 어떻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전혀 얘기가 없죠. 그런데 전면부나 실내에서 보는 여러 가지 영상들을 보면 각종 소니의 플랫폼, 콘텐츠들이 많이 들어가 있죠. 각종 게임, 음악, 영상, 이런 부분들을 차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두드러지도록 이렇게 표현한 게 이번의 아필라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니가 영화사 갖고 있죠, 음반사 갖고 있죠, 게임사 갖고 있죠.
[답변]
게임사 가지고 있죠.
[앵커]
그런 소프트웨어를 차 안에다 다 장착을 시킨다?
[답변]
그렇죠. 올인원이라고 보시면 되죠, 이제는.
[앵커]
그러니까 사람들이 차량 플랫폼보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더 관심을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자동차의 어떤 성능을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콘텐츠가 돼 있고 내가 얼마큼 접근이 쉽고 얼마큼 재미있게 차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가 차량 선택의 기준으로 새로운 부가 가치의 창출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그런 콘텐츠를 차 안에서 즐기려면, 운전하면서 게임하고 영화 볼 수는 없잖아요. 이게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돼야지, 그 전제가 깔려야 의미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래서 이런 어떤 콘텐츠들이 충분히 활용도가 높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3단계가 기본이다, 이렇게 봅니다. 자율주행 3단계가 된다는 것은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어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조건이거든요?
[앵커]
손 떼는 거죠.
[답변]
손 떼고, 장시간 즐길 수 있거든요? 그 시간에 내가 플랫폼을 이용해서 쇼핑도 하고 영화, 음악 듣고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포인트죠.
[앵커]
지금 애플카는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계속 뜸만 들이고 있는데 소니차도 한참 걸리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2025년에 주문을 해서 26년에 처음 인도를 시작하기로 이미 계약이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전회사가 그렇게 2~3년 만에 전기차를 뚝딱 만들 정도로 그 기술이 그렇게 쉬운 거였나요?
[답변]
이 전기차의 특징이 좀 있죠. 왜냐하면 일반 내연기관 같은 경우는 엔진의 성능, 조용하고 실크 드라이브, 퍼포먼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수십 년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는요, 모터 회사에서 모터 사 오고 배터리 회사에서 배터리 사 오죠. 모터하고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진입 장벽이 낮아요. 그러니까 어떤 회사든 본인들이 어떤 의지만 가지고 단기간에 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쉬우면 소니 그냥 혼자 하지 왜 혼다랑 손을 잡은 겁니까?
[답변]
여기에서 예가 있습니다. 테슬라도 미국에서는 IT 기업으로 분류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를 출시해서 공전의 히트를 쳐서 세계 1위 전기차 판매 회사가 됐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테슬람이라고 하는 테슬라를 숭배하는 이런 분들한테는 많이 퍼져 있고 늘 그것을 존중하고 있는데, 일반 운전자들이 그 테슬라를 경험하면 승차감, 소음, 진동, 이런 부분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서 퍼포먼스가 좀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이렇게 쭉 치고 올라가다가 매출이 보편적으로 확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된 거죠. 그러니까 소니도 각종 광학 기술을 통해서 자율주행 개발할 수 있습니다만 자동차의 기본적인 퍼포먼스, 승차감, 자율안정성, 조용함, 이런 부분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하고 손을 잡아야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는 그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완전 자율주행 기술면에서는 아직까지는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가 없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너무 테슬라의 기술력을 폄하하시는 거 아니에요?
[답변]
아니, 그건 아니고 맞아요. 현재는 우리나라의 유수한 자동차 메이커들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 테슬라보다 뒤졌다고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출시 시기가 2026년이잖아요? 완전 자율주행으로 간다고 하면 그 1년 반의 격차를 따라잡기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각 나라별, 메이커별 차이가 있어서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방향을 살짝 틀었거든요. 그러면 3년 후에는 부분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들은 평준화된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 3년 전부터도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의 그 기술력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가 그거를 못 넘고 여전히 얼마나 빨리 갈 것이냐, 멀리 갈 것이냐, 이 성능하고 주행거리에만 지금 목숨을 걸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일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차량의 안정성, 이런 부분들도 대두되고 있고요. 결국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부분들은 분명히 뒤진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오토파일럿이라는 네이밍 때문에 약간 과장해서 왜곡됐다고 외국에서는 계속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물론 자동차가 안에서 콘텐츠도 즐기는 그런 어떤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이동수단이라는 그 본질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테슬라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 화재와 싸우고 있는 중이에요.
[답변]
테슬라뿐 아니라 여러 자동차 회사들도 결국 화재하고 싸우고 있고 최근에 발생한 화재 같은 경우를 보면요, 실제 작년에 배터리를 갖다가 교체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이 발생했고 자동차가 모든 전력이 끊기면서 운행 금지, 운행 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떠서 서비스 센터로 옮겼는데 갑자기 하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죠.
[앵커]
그런데 더 이상한 거는 운행 중이 아니라 서 있는 차에서 불이 난 거잖아요.
[답변]
서 있는 차에서 발생한 거죠.
[앵커]
이건 왜 그래요?
[답변]
그래서 이거는 원인을 밝혀봐야겠지만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서 뭔가 배터리 내부의 어떤 부품이나 단자가 떨어져 나왔거나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운행 금지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그런데 문제는 좀 애매합니다, 책임 소재가. 테슬라 자체도 배터리는 CATL이나 외국계 배터리 회사에서 사다 쓰거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책임 소재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최근에 나타난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보면 요즘은 소니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고 또 애플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면, 그러면 우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점유율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향후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어떻게 봐야 돼요?
[답변]
분명히 걱정이 되죠. 현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에서도 상당히,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차 자체의 퍼포먼스나 성능, 넓은 실내 공간, 이런 품질성은 상당히 높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엔터테인먼트로 가면 완전 다른 부가가치거든요? 그 시장에 대한 어떤 연구를 하고 있겠습니다만 경쟁력은 상당히 뒤떨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게 현실이죠.
[앵커]
그런데 저는 그런 말씀 들으면 항상 드는 생각이, 왜 삼성은 현대차·기아와 손을 안 잡나, 갤럭시카, 이런 것도 뭐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충분히 나올 수 있는데,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어요. 현재는 배터리나 반도체 가지고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대는 조금 미흡하지만 현대전자라는 게 또 있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모비스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 물밑에서는 삼성이나 LG하고 많은 부분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소니 전기차 출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많아지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당연히 환영할 일이고요. 기존의 자동차가 운송수단으로만 쓰다가 이제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펼쳐지게 되거든요? 집하고 똑같이 여러 가지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저도 상당히 기대가 되고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소니 전기차, 조금 전에 화면 보니까 전방위 워낙 다양한 플랫폼들이 장착돼 있어서 나중에 저 차 나와도, 저거 한 번 전방 범퍼 박으면 수리비 엄청 나오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답변]
맞습니다. 무척 많이 나올 거예요. 그런데 이게 3년 후, 4년 후에 부분 자율주행이 완성되는 3단계이지 않습니까? 그 단계가 되면 최근에 긴급 제동 장치라든지 각종 경고 장치, 특히 소니 같은 경우는 45개의 센서로 360도 전체를 관찰하면서 자율주행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 수리비는 물론 사고가 나면 많이 나오겠지만 상당히 좀 줄어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자동차에 자꾸 기능이 추가되고 부가가치가 추가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되는 그런 자동차 가격은 더 높아지는 게 아닌가.
[답변]
자동차 생산 원가는 분명히 높아집니다. 그런데 소니 같은 경우도 BMW나 벤츠나 아우디보다 저렴한 가격의 엔트리 모델을 내놓는다고 하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요,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에 주는데 대신 구독 서비스를 하겠다는 거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음악, 게임에 대해서 월 사용료를 받겠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자동차는 싼 값에 구매를 했는데 결국은 5년, 10년, 자동차 수명이 상당히 길거든요? 그 기간 동안에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부가가치를 가져가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좀 선택 사항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먼 훗날에, 약간 극단적인 상상이긴 하지만 자동차값 안 내고 구독 서비스값만 내는 그런 상황도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주 경차, 소형 엔트리 모델을 그냥 줄 테니까, 실제 자율주행이 됐다고 했을 때 우리가 집에 가는 동안 뭐 할까요? 생수 주문하고 떨어진 화장품 주문할 수도 있겠죠, 영화도 봐야 되고. 그러한 모든 콘텐츠를 내가 공급한 자동차 플랫폼에서만 10년 동안 이용한다면 자동차를 거의 거저 주겠다. 이런 세상이 10년, 15년 안에 올 것으로 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런 변화를 들을 때마다 또 생각이 드는 게, 내연기관차 구입을 또 미뤄야 하나,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고민은 되시죠. 그런데 자동차 전문가 입장하고 산업을 전체로 보면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대의 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있고요. 9,000만 대가 연간 판매되는데, 그중의 30%가 전기차가 될 거다, 하는 게 2030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내연기관차가 3분의 2라는 얘기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참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듯 뭔가 자동차 시장에도 대변혁기가 오고 있는 그런 느낌은 드는데 이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잘 편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호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109&1
[앵커]
일본 최대 가전회사 소니가 자동차회사 혼다와 합작으로 전기차를 선보인 것입니다. 2년 후인 2025년부터 예약 주문을 받는다는데. 모빌리티 시장, 나아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들어보겠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직관하셨습니까, CES?
[답변]
이번에 일정상 직관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친한 기자들이 리얼타임으로 자료를 워낙 많이 보내줘서 제가 혼자 가서 둘러본 것보다 오히려 자세한 부분을 많이 봤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앵커]
그런데 이 CES라는 게 가전제품 제조회사들의 잔칫집이었잖아요.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자동차가 자꾸 주인공으로 등장하더라고요. 왜 이런 건가요?
[답변]
현실적으로 전기차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의 미래이지 않습니까? 전기, 자율주행 모두 전자 부품하고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자 쇼에서 소개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래서 이번에 주목을 받은 게, 워크맨으로 잘 알려진 소니와 기존 전통의 자동차 회사, 혼다가 손을 잡고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워크맨 아니라 드라이브맨, 이런 거 나오는 겁니까?
[답변]
상표 등록 해 두시죠, 그 네이밍 상당히 잘 지으셨는데. 아필라라고 출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출시된 차량 보면 외형은 그냥 일반적인 자동차 모양하고 거의 같아요. 특징이 없습니다. 보통 신차를 출시하면 디자인이 미려하다, 어떻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전혀 얘기가 없죠. 그런데 전면부나 실내에서 보는 여러 가지 영상들을 보면 각종 소니의 플랫폼, 콘텐츠들이 많이 들어가 있죠. 각종 게임, 음악, 영상, 이런 부분들을 차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두드러지도록 이렇게 표현한 게 이번의 아필라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니가 영화사 갖고 있죠, 음반사 갖고 있죠, 게임사 갖고 있죠.
[답변]
게임사 가지고 있죠.
[앵커]
그런 소프트웨어를 차 안에다 다 장착을 시킨다?
[답변]
그렇죠. 올인원이라고 보시면 되죠, 이제는.
[앵커]
그러니까 사람들이 차량 플랫폼보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더 관심을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자동차의 어떤 성능을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콘텐츠가 돼 있고 내가 얼마큼 접근이 쉽고 얼마큼 재미있게 차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가 차량 선택의 기준으로 새로운 부가 가치의 창출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그런 콘텐츠를 차 안에서 즐기려면, 운전하면서 게임하고 영화 볼 수는 없잖아요. 이게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돼야지, 그 전제가 깔려야 의미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래서 이런 어떤 콘텐츠들이 충분히 활용도가 높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3단계가 기본이다, 이렇게 봅니다. 자율주행 3단계가 된다는 것은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어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조건이거든요?
[앵커]
손 떼는 거죠.
[답변]
손 떼고, 장시간 즐길 수 있거든요? 그 시간에 내가 플랫폼을 이용해서 쇼핑도 하고 영화, 음악 듣고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포인트죠.
[앵커]
지금 애플카는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계속 뜸만 들이고 있는데 소니차도 한참 걸리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2025년에 주문을 해서 26년에 처음 인도를 시작하기로 이미 계약이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전회사가 그렇게 2~3년 만에 전기차를 뚝딱 만들 정도로 그 기술이 그렇게 쉬운 거였나요?
[답변]
이 전기차의 특징이 좀 있죠. 왜냐하면 일반 내연기관 같은 경우는 엔진의 성능, 조용하고 실크 드라이브, 퍼포먼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수십 년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는요, 모터 회사에서 모터 사 오고 배터리 회사에서 배터리 사 오죠. 모터하고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진입 장벽이 낮아요. 그러니까 어떤 회사든 본인들이 어떤 의지만 가지고 단기간에 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쉬우면 소니 그냥 혼자 하지 왜 혼다랑 손을 잡은 겁니까?
[답변]
여기에서 예가 있습니다. 테슬라도 미국에서는 IT 기업으로 분류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를 출시해서 공전의 히트를 쳐서 세계 1위 전기차 판매 회사가 됐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테슬람이라고 하는 테슬라를 숭배하는 이런 분들한테는 많이 퍼져 있고 늘 그것을 존중하고 있는데, 일반 운전자들이 그 테슬라를 경험하면 승차감, 소음, 진동, 이런 부분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서 퍼포먼스가 좀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이렇게 쭉 치고 올라가다가 매출이 보편적으로 확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된 거죠. 그러니까 소니도 각종 광학 기술을 통해서 자율주행 개발할 수 있습니다만 자동차의 기본적인 퍼포먼스, 승차감, 자율안정성, 조용함, 이런 부분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하고 손을 잡아야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는 그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완전 자율주행 기술면에서는 아직까지는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가 없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너무 테슬라의 기술력을 폄하하시는 거 아니에요?
[답변]
아니, 그건 아니고 맞아요. 현재는 우리나라의 유수한 자동차 메이커들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 테슬라보다 뒤졌다고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출시 시기가 2026년이잖아요? 완전 자율주행으로 간다고 하면 그 1년 반의 격차를 따라잡기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각 나라별, 메이커별 차이가 있어서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방향을 살짝 틀었거든요. 그러면 3년 후에는 부분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들은 평준화된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 3년 전부터도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의 그 기술력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가 그거를 못 넘고 여전히 얼마나 빨리 갈 것이냐, 멀리 갈 것이냐, 이 성능하고 주행거리에만 지금 목숨을 걸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일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차량의 안정성, 이런 부분들도 대두되고 있고요. 결국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부분들은 분명히 뒤진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오토파일럿이라는 네이밍 때문에 약간 과장해서 왜곡됐다고 외국에서는 계속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물론 자동차가 안에서 콘텐츠도 즐기는 그런 어떤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이동수단이라는 그 본질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테슬라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 화재와 싸우고 있는 중이에요.
[답변]
테슬라뿐 아니라 여러 자동차 회사들도 결국 화재하고 싸우고 있고 최근에 발생한 화재 같은 경우를 보면요, 실제 작년에 배터리를 갖다가 교체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이 발생했고 자동차가 모든 전력이 끊기면서 운행 금지, 운행 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떠서 서비스 센터로 옮겼는데 갑자기 하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죠.
[앵커]
그런데 더 이상한 거는 운행 중이 아니라 서 있는 차에서 불이 난 거잖아요.
[답변]
서 있는 차에서 발생한 거죠.
[앵커]
이건 왜 그래요?
[답변]
그래서 이거는 원인을 밝혀봐야겠지만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서 뭔가 배터리 내부의 어떤 부품이나 단자가 떨어져 나왔거나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운행 금지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그런데 문제는 좀 애매합니다, 책임 소재가. 테슬라 자체도 배터리는 CATL이나 외국계 배터리 회사에서 사다 쓰거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책임 소재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최근에 나타난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보면 요즘은 소니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고 또 애플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면, 그러면 우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점유율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향후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어떻게 봐야 돼요?
[답변]
분명히 걱정이 되죠. 현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에서도 상당히,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차 자체의 퍼포먼스나 성능, 넓은 실내 공간, 이런 품질성은 상당히 높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엔터테인먼트로 가면 완전 다른 부가가치거든요? 그 시장에 대한 어떤 연구를 하고 있겠습니다만 경쟁력은 상당히 뒤떨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게 현실이죠.
[앵커]
그런데 저는 그런 말씀 들으면 항상 드는 생각이, 왜 삼성은 현대차·기아와 손을 안 잡나, 갤럭시카, 이런 것도 뭐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충분히 나올 수 있는데,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어요. 현재는 배터리나 반도체 가지고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대는 조금 미흡하지만 현대전자라는 게 또 있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모비스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 물밑에서는 삼성이나 LG하고 많은 부분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소니 전기차 출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많아지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당연히 환영할 일이고요. 기존의 자동차가 운송수단으로만 쓰다가 이제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펼쳐지게 되거든요? 집하고 똑같이 여러 가지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저도 상당히 기대가 되고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소니 전기차, 조금 전에 화면 보니까 전방위 워낙 다양한 플랫폼들이 장착돼 있어서 나중에 저 차 나와도, 저거 한 번 전방 범퍼 박으면 수리비 엄청 나오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답변]
맞습니다. 무척 많이 나올 거예요. 그런데 이게 3년 후, 4년 후에 부분 자율주행이 완성되는 3단계이지 않습니까? 그 단계가 되면 최근에 긴급 제동 장치라든지 각종 경고 장치, 특히 소니 같은 경우는 45개의 센서로 360도 전체를 관찰하면서 자율주행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 수리비는 물론 사고가 나면 많이 나오겠지만 상당히 좀 줄어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자동차에 자꾸 기능이 추가되고 부가가치가 추가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되는 그런 자동차 가격은 더 높아지는 게 아닌가.
[답변]
자동차 생산 원가는 분명히 높아집니다. 그런데 소니 같은 경우도 BMW나 벤츠나 아우디보다 저렴한 가격의 엔트리 모델을 내놓는다고 하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요,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에 주는데 대신 구독 서비스를 하겠다는 거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음악, 게임에 대해서 월 사용료를 받겠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자동차는 싼 값에 구매를 했는데 결국은 5년, 10년, 자동차 수명이 상당히 길거든요? 그 기간 동안에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부가가치를 가져가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좀 선택 사항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먼 훗날에, 약간 극단적인 상상이긴 하지만 자동차값 안 내고 구독 서비스값만 내는 그런 상황도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주 경차, 소형 엔트리 모델을 그냥 줄 테니까, 실제 자율주행이 됐다고 했을 때 우리가 집에 가는 동안 뭐 할까요? 생수 주문하고 떨어진 화장품 주문할 수도 있겠죠, 영화도 봐야 되고. 그러한 모든 콘텐츠를 내가 공급한 자동차 플랫폼에서만 10년 동안 이용한다면 자동차를 거의 거저 주겠다. 이런 세상이 10년, 15년 안에 올 것으로 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런 변화를 들을 때마다 또 생각이 드는 게, 내연기관차 구입을 또 미뤄야 하나,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고민은 되시죠. 그런데 자동차 전문가 입장하고 산업을 전체로 보면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대의 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있고요. 9,000만 대가 연간 판매되는데, 그중의 30%가 전기차가 될 거다, 하는 게 2030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내연기관차가 3분의 2라는 얘기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참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듯 뭔가 자동차 시장에도 대변혁기가 오고 있는 그런 느낌은 드는데 이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잘 편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호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세기의 만남? ‘소니X혼다 전기차’ 나온다…삼성·현대는?
-
- 입력 2023-01-09 17:53:15
- 수정2023-01-09 18:39:12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109&1
[앵커]
일본 최대 가전회사 소니가 자동차회사 혼다와 합작으로 전기차를 선보인 것입니다. 2년 후인 2025년부터 예약 주문을 받는다는데. 모빌리티 시장, 나아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들어보겠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직관하셨습니까, CES?
[답변]
이번에 일정상 직관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친한 기자들이 리얼타임으로 자료를 워낙 많이 보내줘서 제가 혼자 가서 둘러본 것보다 오히려 자세한 부분을 많이 봤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앵커]
그런데 이 CES라는 게 가전제품 제조회사들의 잔칫집이었잖아요.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자동차가 자꾸 주인공으로 등장하더라고요. 왜 이런 건가요?
[답변]
현실적으로 전기차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의 미래이지 않습니까? 전기, 자율주행 모두 전자 부품하고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자 쇼에서 소개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래서 이번에 주목을 받은 게, 워크맨으로 잘 알려진 소니와 기존 전통의 자동차 회사, 혼다가 손을 잡고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워크맨 아니라 드라이브맨, 이런 거 나오는 겁니까?
[답변]
상표 등록 해 두시죠, 그 네이밍 상당히 잘 지으셨는데. 아필라라고 출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출시된 차량 보면 외형은 그냥 일반적인 자동차 모양하고 거의 같아요. 특징이 없습니다. 보통 신차를 출시하면 디자인이 미려하다, 어떻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전혀 얘기가 없죠. 그런데 전면부나 실내에서 보는 여러 가지 영상들을 보면 각종 소니의 플랫폼, 콘텐츠들이 많이 들어가 있죠. 각종 게임, 음악, 영상, 이런 부분들을 차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두드러지도록 이렇게 표현한 게 이번의 아필라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니가 영화사 갖고 있죠, 음반사 갖고 있죠, 게임사 갖고 있죠.
[답변]
게임사 가지고 있죠.
[앵커]
그런 소프트웨어를 차 안에다 다 장착을 시킨다?
[답변]
그렇죠. 올인원이라고 보시면 되죠, 이제는.
[앵커]
그러니까 사람들이 차량 플랫폼보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더 관심을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자동차의 어떤 성능을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콘텐츠가 돼 있고 내가 얼마큼 접근이 쉽고 얼마큼 재미있게 차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가 차량 선택의 기준으로 새로운 부가 가치의 창출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그런 콘텐츠를 차 안에서 즐기려면, 운전하면서 게임하고 영화 볼 수는 없잖아요. 이게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돼야지, 그 전제가 깔려야 의미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래서 이런 어떤 콘텐츠들이 충분히 활용도가 높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3단계가 기본이다, 이렇게 봅니다. 자율주행 3단계가 된다는 것은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어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조건이거든요?
[앵커]
손 떼는 거죠.
[답변]
손 떼고, 장시간 즐길 수 있거든요? 그 시간에 내가 플랫폼을 이용해서 쇼핑도 하고 영화, 음악 듣고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포인트죠.
[앵커]
지금 애플카는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계속 뜸만 들이고 있는데 소니차도 한참 걸리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2025년에 주문을 해서 26년에 처음 인도를 시작하기로 이미 계약이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전회사가 그렇게 2~3년 만에 전기차를 뚝딱 만들 정도로 그 기술이 그렇게 쉬운 거였나요?
[답변]
이 전기차의 특징이 좀 있죠. 왜냐하면 일반 내연기관 같은 경우는 엔진의 성능, 조용하고 실크 드라이브, 퍼포먼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수십 년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는요, 모터 회사에서 모터 사 오고 배터리 회사에서 배터리 사 오죠. 모터하고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진입 장벽이 낮아요. 그러니까 어떤 회사든 본인들이 어떤 의지만 가지고 단기간에 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쉬우면 소니 그냥 혼자 하지 왜 혼다랑 손을 잡은 겁니까?
[답변]
여기에서 예가 있습니다. 테슬라도 미국에서는 IT 기업으로 분류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를 출시해서 공전의 히트를 쳐서 세계 1위 전기차 판매 회사가 됐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테슬람이라고 하는 테슬라를 숭배하는 이런 분들한테는 많이 퍼져 있고 늘 그것을 존중하고 있는데, 일반 운전자들이 그 테슬라를 경험하면 승차감, 소음, 진동, 이런 부분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서 퍼포먼스가 좀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이렇게 쭉 치고 올라가다가 매출이 보편적으로 확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된 거죠. 그러니까 소니도 각종 광학 기술을 통해서 자율주행 개발할 수 있습니다만 자동차의 기본적인 퍼포먼스, 승차감, 자율안정성, 조용함, 이런 부분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하고 손을 잡아야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는 그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완전 자율주행 기술면에서는 아직까지는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가 없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너무 테슬라의 기술력을 폄하하시는 거 아니에요?
[답변]
아니, 그건 아니고 맞아요. 현재는 우리나라의 유수한 자동차 메이커들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 테슬라보다 뒤졌다고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출시 시기가 2026년이잖아요? 완전 자율주행으로 간다고 하면 그 1년 반의 격차를 따라잡기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각 나라별, 메이커별 차이가 있어서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방향을 살짝 틀었거든요. 그러면 3년 후에는 부분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들은 평준화된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 3년 전부터도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의 그 기술력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가 그거를 못 넘고 여전히 얼마나 빨리 갈 것이냐, 멀리 갈 것이냐, 이 성능하고 주행거리에만 지금 목숨을 걸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일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차량의 안정성, 이런 부분들도 대두되고 있고요. 결국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부분들은 분명히 뒤진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오토파일럿이라는 네이밍 때문에 약간 과장해서 왜곡됐다고 외국에서는 계속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물론 자동차가 안에서 콘텐츠도 즐기는 그런 어떤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이동수단이라는 그 본질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테슬라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 화재와 싸우고 있는 중이에요.
[답변]
테슬라뿐 아니라 여러 자동차 회사들도 결국 화재하고 싸우고 있고 최근에 발생한 화재 같은 경우를 보면요, 실제 작년에 배터리를 갖다가 교체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이 발생했고 자동차가 모든 전력이 끊기면서 운행 금지, 운행 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떠서 서비스 센터로 옮겼는데 갑자기 하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죠.
[앵커]
그런데 더 이상한 거는 운행 중이 아니라 서 있는 차에서 불이 난 거잖아요.
[답변]
서 있는 차에서 발생한 거죠.
[앵커]
이건 왜 그래요?
[답변]
그래서 이거는 원인을 밝혀봐야겠지만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서 뭔가 배터리 내부의 어떤 부품이나 단자가 떨어져 나왔거나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운행 금지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그런데 문제는 좀 애매합니다, 책임 소재가. 테슬라 자체도 배터리는 CATL이나 외국계 배터리 회사에서 사다 쓰거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책임 소재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최근에 나타난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보면 요즘은 소니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고 또 애플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면, 그러면 우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점유율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향후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어떻게 봐야 돼요?
[답변]
분명히 걱정이 되죠. 현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에서도 상당히,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차 자체의 퍼포먼스나 성능, 넓은 실내 공간, 이런 품질성은 상당히 높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엔터테인먼트로 가면 완전 다른 부가가치거든요? 그 시장에 대한 어떤 연구를 하고 있겠습니다만 경쟁력은 상당히 뒤떨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게 현실이죠.
[앵커]
그런데 저는 그런 말씀 들으면 항상 드는 생각이, 왜 삼성은 현대차·기아와 손을 안 잡나, 갤럭시카, 이런 것도 뭐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충분히 나올 수 있는데,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어요. 현재는 배터리나 반도체 가지고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대는 조금 미흡하지만 현대전자라는 게 또 있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모비스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 물밑에서는 삼성이나 LG하고 많은 부분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소니 전기차 출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많아지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당연히 환영할 일이고요. 기존의 자동차가 운송수단으로만 쓰다가 이제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펼쳐지게 되거든요? 집하고 똑같이 여러 가지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저도 상당히 기대가 되고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소니 전기차, 조금 전에 화면 보니까 전방위 워낙 다양한 플랫폼들이 장착돼 있어서 나중에 저 차 나와도, 저거 한 번 전방 범퍼 박으면 수리비 엄청 나오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답변]
맞습니다. 무척 많이 나올 거예요. 그런데 이게 3년 후, 4년 후에 부분 자율주행이 완성되는 3단계이지 않습니까? 그 단계가 되면 최근에 긴급 제동 장치라든지 각종 경고 장치, 특히 소니 같은 경우는 45개의 센서로 360도 전체를 관찰하면서 자율주행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 수리비는 물론 사고가 나면 많이 나오겠지만 상당히 좀 줄어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자동차에 자꾸 기능이 추가되고 부가가치가 추가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되는 그런 자동차 가격은 더 높아지는 게 아닌가.
[답변]
자동차 생산 원가는 분명히 높아집니다. 그런데 소니 같은 경우도 BMW나 벤츠나 아우디보다 저렴한 가격의 엔트리 모델을 내놓는다고 하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요,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에 주는데 대신 구독 서비스를 하겠다는 거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음악, 게임에 대해서 월 사용료를 받겠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자동차는 싼 값에 구매를 했는데 결국은 5년, 10년, 자동차 수명이 상당히 길거든요? 그 기간 동안에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부가가치를 가져가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좀 선택 사항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먼 훗날에, 약간 극단적인 상상이긴 하지만 자동차값 안 내고 구독 서비스값만 내는 그런 상황도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주 경차, 소형 엔트리 모델을 그냥 줄 테니까, 실제 자율주행이 됐다고 했을 때 우리가 집에 가는 동안 뭐 할까요? 생수 주문하고 떨어진 화장품 주문할 수도 있겠죠, 영화도 봐야 되고. 그러한 모든 콘텐츠를 내가 공급한 자동차 플랫폼에서만 10년 동안 이용한다면 자동차를 거의 거저 주겠다. 이런 세상이 10년, 15년 안에 올 것으로 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런 변화를 들을 때마다 또 생각이 드는 게, 내연기관차 구입을 또 미뤄야 하나,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고민은 되시죠. 그런데 자동차 전문가 입장하고 산업을 전체로 보면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대의 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있고요. 9,000만 대가 연간 판매되는데, 그중의 30%가 전기차가 될 거다, 하는 게 2030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내연기관차가 3분의 2라는 얘기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참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듯 뭔가 자동차 시장에도 대변혁기가 오고 있는 그런 느낌은 드는데 이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잘 편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호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109&1
[앵커]
일본 최대 가전회사 소니가 자동차회사 혼다와 합작으로 전기차를 선보인 것입니다. 2년 후인 2025년부터 예약 주문을 받는다는데. 모빌리티 시장, 나아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들어보겠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직관하셨습니까, CES?
[답변]
이번에 일정상 직관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친한 기자들이 리얼타임으로 자료를 워낙 많이 보내줘서 제가 혼자 가서 둘러본 것보다 오히려 자세한 부분을 많이 봤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앵커]
그런데 이 CES라는 게 가전제품 제조회사들의 잔칫집이었잖아요.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자동차가 자꾸 주인공으로 등장하더라고요. 왜 이런 건가요?
[답변]
현실적으로 전기차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의 미래이지 않습니까? 전기, 자율주행 모두 전자 부품하고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자 쇼에서 소개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래서 이번에 주목을 받은 게, 워크맨으로 잘 알려진 소니와 기존 전통의 자동차 회사, 혼다가 손을 잡고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워크맨 아니라 드라이브맨, 이런 거 나오는 겁니까?
[답변]
상표 등록 해 두시죠, 그 네이밍 상당히 잘 지으셨는데. 아필라라고 출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출시된 차량 보면 외형은 그냥 일반적인 자동차 모양하고 거의 같아요. 특징이 없습니다. 보통 신차를 출시하면 디자인이 미려하다, 어떻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전혀 얘기가 없죠. 그런데 전면부나 실내에서 보는 여러 가지 영상들을 보면 각종 소니의 플랫폼, 콘텐츠들이 많이 들어가 있죠. 각종 게임, 음악, 영상, 이런 부분들을 차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두드러지도록 이렇게 표현한 게 이번의 아필라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니가 영화사 갖고 있죠, 음반사 갖고 있죠, 게임사 갖고 있죠.
[답변]
게임사 가지고 있죠.
[앵커]
그런 소프트웨어를 차 안에다 다 장착을 시킨다?
[답변]
그렇죠. 올인원이라고 보시면 되죠, 이제는.
[앵커]
그러니까 사람들이 차량 플랫폼보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더 관심을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자동차의 어떤 성능을 보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떠한 콘텐츠가 돼 있고 내가 얼마큼 접근이 쉽고 얼마큼 재미있게 차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가 차량 선택의 기준으로 새로운 부가 가치의 창출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그런 콘텐츠를 차 안에서 즐기려면, 운전하면서 게임하고 영화 볼 수는 없잖아요. 이게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돼야지, 그 전제가 깔려야 의미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그래서 이런 어떤 콘텐츠들이 충분히 활용도가 높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3단계가 기본이다, 이렇게 봅니다. 자율주행 3단계가 된다는 것은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어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조건이거든요?
[앵커]
손 떼는 거죠.
[답변]
손 떼고, 장시간 즐길 수 있거든요? 그 시간에 내가 플랫폼을 이용해서 쇼핑도 하고 영화, 음악 듣고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포인트죠.
[앵커]
지금 애플카는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계속 뜸만 들이고 있는데 소니차도 한참 걸리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2025년에 주문을 해서 26년에 처음 인도를 시작하기로 이미 계약이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전회사가 그렇게 2~3년 만에 전기차를 뚝딱 만들 정도로 그 기술이 그렇게 쉬운 거였나요?
[답변]
이 전기차의 특징이 좀 있죠. 왜냐하면 일반 내연기관 같은 경우는 엔진의 성능, 조용하고 실크 드라이브, 퍼포먼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수십 년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는요, 모터 회사에서 모터 사 오고 배터리 회사에서 배터리 사 오죠. 모터하고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진입 장벽이 낮아요. 그러니까 어떤 회사든 본인들이 어떤 의지만 가지고 단기간에 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쉬우면 소니 그냥 혼자 하지 왜 혼다랑 손을 잡은 겁니까?
[답변]
여기에서 예가 있습니다. 테슬라도 미국에서는 IT 기업으로 분류되거든요? 그런데 전기차를 출시해서 공전의 히트를 쳐서 세계 1위 전기차 판매 회사가 됐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테슬람이라고 하는 테슬라를 숭배하는 이런 분들한테는 많이 퍼져 있고 늘 그것을 존중하고 있는데, 일반 운전자들이 그 테슬라를 경험하면 승차감, 소음, 진동, 이런 부분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서 퍼포먼스가 좀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이렇게 쭉 치고 올라가다가 매출이 보편적으로 확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된 거죠. 그러니까 소니도 각종 광학 기술을 통해서 자율주행 개발할 수 있습니다만 자동차의 기본적인 퍼포먼스, 승차감, 자율안정성, 조용함, 이런 부분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하고 손을 잡아야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는 그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완전 자율주행 기술면에서는 아직까지는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가 없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너무 테슬라의 기술력을 폄하하시는 거 아니에요?
[답변]
아니, 그건 아니고 맞아요. 현재는 우리나라의 유수한 자동차 메이커들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 테슬라보다 뒤졌다고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출시 시기가 2026년이잖아요? 완전 자율주행으로 간다고 하면 그 1년 반의 격차를 따라잡기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각 나라별, 메이커별 차이가 있어서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방향을 살짝 틀었거든요. 그러면 3년 후에는 부분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들은 평준화된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 3년 전부터도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의 그 기술력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가 그거를 못 넘고 여전히 얼마나 빨리 갈 것이냐, 멀리 갈 것이냐, 이 성능하고 주행거리에만 지금 목숨을 걸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일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차량의 안정성, 이런 부분들도 대두되고 있고요. 결국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한 부분들은 분명히 뒤진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오토파일럿이라는 네이밍 때문에 약간 과장해서 왜곡됐다고 외국에서는 계속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물론 자동차가 안에서 콘텐츠도 즐기는 그런 어떤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이동수단이라는 그 본질 자체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테슬라 같은 경우는 지금 계속 화재와 싸우고 있는 중이에요.
[답변]
테슬라뿐 아니라 여러 자동차 회사들도 결국 화재하고 싸우고 있고 최근에 발생한 화재 같은 경우를 보면요, 실제 작년에 배터리를 갖다가 교체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이 발생했고 자동차가 모든 전력이 끊기면서 운행 금지, 운행 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떠서 서비스 센터로 옮겼는데 갑자기 하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죠.
[앵커]
그런데 더 이상한 거는 운행 중이 아니라 서 있는 차에서 불이 난 거잖아요.
[답변]
서 있는 차에서 발생한 거죠.
[앵커]
이건 왜 그래요?
[답변]
그래서 이거는 원인을 밝혀봐야겠지만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서 뭔가 배터리 내부의 어떤 부품이나 단자가 떨어져 나왔거나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운행 금지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그런데 문제는 좀 애매합니다, 책임 소재가. 테슬라 자체도 배터리는 CATL이나 외국계 배터리 회사에서 사다 쓰거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책임 소재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최근에 나타난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보면 요즘은 소니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고 또 애플도 차를 내놓는다고 하면, 그러면 우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점유율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향후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어떻게 봐야 돼요?
[답변]
분명히 걱정이 되죠. 현재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미국 시장에서도 상당히,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기차 자체의 퍼포먼스나 성능, 넓은 실내 공간, 이런 품질성은 상당히 높은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엔터테인먼트로 가면 완전 다른 부가가치거든요? 그 시장에 대한 어떤 연구를 하고 있겠습니다만 경쟁력은 상당히 뒤떨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게 현실이죠.
[앵커]
그런데 저는 그런 말씀 들으면 항상 드는 생각이, 왜 삼성은 현대차·기아와 손을 안 잡나, 갤럭시카, 이런 것도 뭐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충분히 나올 수 있는데,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어요. 현재는 배터리나 반도체 가지고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대는 조금 미흡하지만 현대전자라는 게 또 있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모비스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 물밑에서는 삼성이나 LG하고 많은 부분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소니 전기차 출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많아지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당연히 환영할 일이고요. 기존의 자동차가 운송수단으로만 쓰다가 이제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펼쳐지게 되거든요? 집하고 똑같이 여러 가지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저도 상당히 기대가 되고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소니 전기차, 조금 전에 화면 보니까 전방위 워낙 다양한 플랫폼들이 장착돼 있어서 나중에 저 차 나와도, 저거 한 번 전방 범퍼 박으면 수리비 엄청 나오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답변]
맞습니다. 무척 많이 나올 거예요. 그런데 이게 3년 후, 4년 후에 부분 자율주행이 완성되는 3단계이지 않습니까? 그 단계가 되면 최근에 긴급 제동 장치라든지 각종 경고 장치, 특히 소니 같은 경우는 45개의 센서로 360도 전체를 관찰하면서 자율주행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 수리비는 물론 사고가 나면 많이 나오겠지만 상당히 좀 줄어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자동차에 자꾸 기능이 추가되고 부가가치가 추가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되는 그런 자동차 가격은 더 높아지는 게 아닌가.
[답변]
자동차 생산 원가는 분명히 높아집니다. 그런데 소니 같은 경우도 BMW나 벤츠나 아우디보다 저렴한 가격의 엔트리 모델을 내놓는다고 하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요,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에 주는데 대신 구독 서비스를 하겠다는 거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음악, 게임에 대해서 월 사용료를 받겠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자동차는 싼 값에 구매를 했는데 결국은 5년, 10년, 자동차 수명이 상당히 길거든요? 그 기간 동안에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부가가치를 가져가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좀 선택 사항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먼 훗날에, 약간 극단적인 상상이긴 하지만 자동차값 안 내고 구독 서비스값만 내는 그런 상황도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주 경차, 소형 엔트리 모델을 그냥 줄 테니까, 실제 자율주행이 됐다고 했을 때 우리가 집에 가는 동안 뭐 할까요? 생수 주문하고 떨어진 화장품 주문할 수도 있겠죠, 영화도 봐야 되고. 그러한 모든 콘텐츠를 내가 공급한 자동차 플랫폼에서만 10년 동안 이용한다면 자동차를 거의 거저 주겠다. 이런 세상이 10년, 15년 안에 올 것으로 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런 변화를 들을 때마다 또 생각이 드는 게, 내연기관차 구입을 또 미뤄야 하나,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변]
고민은 되시죠. 그런데 자동차 전문가 입장하고 산업을 전체로 보면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대의 자동차가 돌아다니고 있고요. 9,000만 대가 연간 판매되는데, 그중의 30%가 전기차가 될 거다, 하는 게 2030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내연기관차가 3분의 2라는 얘기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참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듯 뭔가 자동차 시장에도 대변혁기가 오고 있는 그런 느낌은 드는데 이 변화에 우리 기업들이 잘 편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호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