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CES 2023’ 폐막…‘모빌리티’·‘지속가능성’ 화두

입력 2023.01.09 (19:18) 수정 2023.01.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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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 동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가 어제(8일)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다 3년 만에 예년 규모를 회복하면서 전 세계 관람객들이 찾았는데요.

우리 삶을 바꿔놓을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26개 규모의 전시장에 3천 개 넘는 기업이 참가한 올해 CES.

팬데믹이 끝나가며 지난해 보다 50% 이상 규모가 커진 만큼 두 배 넘는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올해 CES의 가장 큰 화두는 모빌리티, 즉 이동수단 기술이었습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CES의 명물로 떠오른 지하 터널, '루프'에는 테슬라 차량 100여 대가 투입됐는데요.

올해도 드넓은 전시장 지하를 오가며 관람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건물 3층 높이의 백 톤짜리 초대형 트럭은 카메라와 GPS 기술을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시간 원격 조종이 가능합니다.

전시장에서 7백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미국 애리조나 주의 건설장비를 움직여 봤는데요.

[아론 도넬리/자율주행 업체 직원 : "전 세계 20곳에서 50억 톤이 넘는 물자를 자율주행으로 옮기고 있는데 사고가 전혀 없습니다."]

농기계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한 업체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내놨습니다.

24시간 작업이 가능해서 인류 식량난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모서리 기둥에 자율주행 센서와 디스플레이 등을 넣은 미래형 차량을 선보였는데요.

덕분에 차내 공간이 넓어졌고, 차 안에서 화면으로 쇼핑 등을 하며 다양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성환/현대모비스 사장 :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공급 수단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체계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업종 간 '융합'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죠.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혼다와 협업해 미래 전기차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어놨습니다.

동영상 시청과 게임, 음악 감상 등을 차량 내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올해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또, 이번 CES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신기술'이 여럿 소개됐습니다.

푸드트럭 앞에 길게 늘어서 팥빙수를 받는 관람객들.

그런데 이 빙수, 실제 우유가 아닌 '대체유' 단백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축산업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단백질을 인공으로 만들어 낸 건데요.

[커티스 뮬러/CES 관람객 : "전혀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진짜 우유 맛이 납니다. 식당에서 먹어 본 팥빙수 맛과 똑같습니다."]

이 제품은 글자는 물론, 지도나 복잡한 그래프도 노트북에 입력만 하면 그대로 점자로 풀어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건데 올해 미국 전역으로 보급됩니다.

[데릭 신델만/시각장애인 : "(점자책보다) 많이 작아서 들고 다니기 편하고, 일반적인 컴퓨터에 부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 스타트업 100여 곳이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장영준/혁신상 수상 기업 대표 :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는 그룹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자체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특히 팬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 인구의 구매력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스타트업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건강과 모빌리티, 그리고 친환경 같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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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CES 2023’ 폐막…‘모빌리티’·‘지속가능성’ 화두
    • 입력 2023-01-09 19:18:07
    • 수정2023-01-09 20:26:02
    뉴스7(부산)
[앵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 동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가 어제(8일)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다 3년 만에 예년 규모를 회복하면서 전 세계 관람객들이 찾았는데요.

우리 삶을 바꿔놓을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홍화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26개 규모의 전시장에 3천 개 넘는 기업이 참가한 올해 CES.

팬데믹이 끝나가며 지난해 보다 50% 이상 규모가 커진 만큼 두 배 넘는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올해 CES의 가장 큰 화두는 모빌리티, 즉 이동수단 기술이었습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CES의 명물로 떠오른 지하 터널, '루프'에는 테슬라 차량 100여 대가 투입됐는데요.

올해도 드넓은 전시장 지하를 오가며 관람객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건물 3층 높이의 백 톤짜리 초대형 트럭은 카메라와 GPS 기술을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시간 원격 조종이 가능합니다.

전시장에서 7백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미국 애리조나 주의 건설장비를 움직여 봤는데요.

[아론 도넬리/자율주행 업체 직원 : "전 세계 20곳에서 50억 톤이 넘는 물자를 자율주행으로 옮기고 있는데 사고가 전혀 없습니다."]

농기계 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한 업체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내놨습니다.

24시간 작업이 가능해서 인류 식량난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우리 기업들도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모서리 기둥에 자율주행 센서와 디스플레이 등을 넣은 미래형 차량을 선보였는데요.

덕분에 차내 공간이 넓어졌고, 차 안에서 화면으로 쇼핑 등을 하며 다양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성환/현대모비스 사장 :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공급 수단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체계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업종 간 '융합'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죠.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혼다와 협업해 미래 전기차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어놨습니다.

동영상 시청과 게임, 음악 감상 등을 차량 내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올해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또, 이번 CES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신기술'이 여럿 소개됐습니다.

푸드트럭 앞에 길게 늘어서 팥빙수를 받는 관람객들.

그런데 이 빙수, 실제 우유가 아닌 '대체유' 단백질로 만들어졌습니다.

축산업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단백질을 인공으로 만들어 낸 건데요.

[커티스 뮬러/CES 관람객 : "전혀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진짜 우유 맛이 납니다. 식당에서 먹어 본 팥빙수 맛과 똑같습니다."]

이 제품은 글자는 물론, 지도나 복잡한 그래프도 노트북에 입력만 하면 그대로 점자로 풀어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건데 올해 미국 전역으로 보급됩니다.

[데릭 신델만/시각장애인 : "(점자책보다) 많이 작아서 들고 다니기 편하고, 일반적인 컴퓨터에 부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 스타트업 100여 곳이 CES에서 혁신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장영준/혁신상 수상 기업 대표 :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는 그룹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자체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특히 팬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 인구의 구매력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스타트업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건강과 모빌리티, 그리고 친환경 같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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