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 꺾인 기대인플레…파월은 아니라는데 ‘긴축 공포’ 완화
입력 2023.01.10 (09:11)
수정 2023.0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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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는 많이 내려갈 거라고 본다는 얘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이른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1년 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이른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1년 간 물가가 5% 오를 것으로 본다는 얘기입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이고, 11월의 5.2%와 비교해서도 더 내려갔습니다.
뉴욕연은이 조사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6월 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인 12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문가들은 6%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우선 순위로 참고하고 있는 '임금 상승률'도 지난달에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아주 나빠지지는 않고 물가는 잡히는, 이른바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파스 퓨처/투자회사 지투샤르마 매니저 :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물론 아직 높은 수준이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해서 0.25%p씩만 올린 후 11월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미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은 바 있고, 연준 인사들도 최근 앞다퉈 이런 기대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리 데일리/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오늘 :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정말 시기상조입니다. 만약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인상을) 멈추면, 훨씬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1970년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자꾸 앞서 가는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잘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이렇게 물가 초반 예측을 잘못했던 연준과 파월 의장의 신뢰감이 떨어져 있는 게 큰 이유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는 많이 내려갈 거라고 본다는 얘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이른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1년 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이른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1년 간 물가가 5% 오를 것으로 본다는 얘기입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이고, 11월의 5.2%와 비교해서도 더 내려갔습니다.
뉴욕연은이 조사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6월 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인 12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문가들은 6%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우선 순위로 참고하고 있는 '임금 상승률'도 지난달에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아주 나빠지지는 않고 물가는 잡히는, 이른바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파스 퓨처/투자회사 지투샤르마 매니저 :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물론 아직 높은 수준이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해서 0.25%p씩만 올린 후 11월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미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은 바 있고, 연준 인사들도 최근 앞다퉈 이런 기대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리 데일리/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오늘 :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정말 시기상조입니다. 만약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인상을) 멈추면, 훨씬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1970년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자꾸 앞서 가는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잘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이렇게 물가 초반 예측을 잘못했던 연준과 파월 의장의 신뢰감이 떨어져 있는 게 큰 이유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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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1-10 09:11:28
- 수정2023-01-10 09:17:12

[앵커]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는 많이 내려갈 거라고 본다는 얘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이른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1년 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이른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1년 간 물가가 5% 오를 것으로 본다는 얘기입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이고, 11월의 5.2%와 비교해서도 더 내려갔습니다.
뉴욕연은이 조사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6월 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인 12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문가들은 6%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우선 순위로 참고하고 있는 '임금 상승률'도 지난달에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아주 나빠지지는 않고 물가는 잡히는, 이른바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파스 퓨처/투자회사 지투샤르마 매니저 :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물론 아직 높은 수준이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해서 0.25%p씩만 올린 후 11월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미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은 바 있고, 연준 인사들도 최근 앞다퉈 이런 기대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리 데일리/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오늘 :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정말 시기상조입니다. 만약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인상을) 멈추면, 훨씬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1970년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자꾸 앞서 가는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잘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이렇게 물가 초반 예측을 잘못했던 연준과 파월 의장의 신뢰감이 떨어져 있는 게 큰 이유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는 많이 내려갈 거라고 본다는 얘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조에도 이른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1년 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이른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 1년 간 물가가 5% 오를 것으로 본다는 얘기입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이고, 11월의 5.2%와 비교해서도 더 내려갔습니다.
뉴욕연은이 조사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6월 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인 12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문가들은 6%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우선 순위로 참고하고 있는 '임금 상승률'도 지난달에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아주 나빠지지는 않고 물가는 잡히는, 이른바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파스 퓨처/투자회사 지투샤르마 매니저 :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물론 아직 높은 수준이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해서 0.25%p씩만 올린 후 11월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미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은 바 있고, 연준 인사들도 최근 앞다퉈 이런 기대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리 데일리/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오늘 :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정말 시기상조입니다. 만약 일찍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인상을) 멈추면, 훨씬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1970년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자꾸 앞서 가는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잘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이렇게 물가 초반 예측을 잘못했던 연준과 파월 의장의 신뢰감이 떨어져 있는 게 큰 이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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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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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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