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격 외국인 강사 여전히 활개

입력 2005.04.11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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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학위증으로 버젓이 국내에서 영어강사를 하며 돈을 버는 외국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들은 아무도 의심하지도,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방과 후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느라 한창입니다.
이 수업의 강사는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난 원어민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류영순(초등학교 교사): 자기는 아이들을 가르친 경력도 있고 어디 대학을 나왔고 다 나와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진짜인 줄 알았던 미국 4년제 대학 학위증은 가짜였습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주한미군 취사병으로 근무한 것이 고작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영어를 제대로 가르쳤을 리 만무하지만 초등학교와 영어학원 6곳을 돌며 벌어들인 돈만 1억원이 넘습니다.
⊙헤스(학위증 위조 피의자): 아무도 가짜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어요.
5년 동안 사용했지만 진짜 같아서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어요.
⊙기자: 인터넷에는 미국 유명 대학의 위조학위증과 성적증명서를 24시간 안에 보내준다는 사이트가 넘쳐납니다.
⊙피터 박(영어 강사): 심지어는 MIT라든지 하버드의 학위증들도 위조해 줍니다.
약간의 수수료를 더 주면요.
⊙기자: 그러나 취업비자 발급 때 확인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철(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팀장): 교묘하게 위조를 했다든지 변조를 했을 경우에는 저희들이 그것을 검증할 수 있는 별도의 그런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기자: 외국 원어민이라면 무조건 영어를 잘 가르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이 있는 한 이런 엉터리 강사들은 뿌리뽑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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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자격 외국인 강사 여전히 활개
    • 입력 2005-04-11 21:26: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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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학위증으로 버젓이 국내에서 영어강사를 하며 돈을 버는 외국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들은 아무도 의심하지도,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방과 후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느라 한창입니다. 이 수업의 강사는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난 원어민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류영순(초등학교 교사): 자기는 아이들을 가르친 경력도 있고 어디 대학을 나왔고 다 나와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진짜인 줄 알았던 미국 4년제 대학 학위증은 가짜였습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주한미군 취사병으로 근무한 것이 고작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영어를 제대로 가르쳤을 리 만무하지만 초등학교와 영어학원 6곳을 돌며 벌어들인 돈만 1억원이 넘습니다. ⊙헤스(학위증 위조 피의자): 아무도 가짜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어요. 5년 동안 사용했지만 진짜 같아서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어요. ⊙기자: 인터넷에는 미국 유명 대학의 위조학위증과 성적증명서를 24시간 안에 보내준다는 사이트가 넘쳐납니다. ⊙피터 박(영어 강사): 심지어는 MIT라든지 하버드의 학위증들도 위조해 줍니다. 약간의 수수료를 더 주면요. ⊙기자: 그러나 취업비자 발급 때 확인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철(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팀장): 교묘하게 위조를 했다든지 변조를 했을 경우에는 저희들이 그것을 검증할 수 있는 별도의 그런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기자: 외국 원어민이라면 무조건 영어를 잘 가르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이 있는 한 이런 엉터리 강사들은 뿌리뽑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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