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해명’ 속 보이는 거짓말

입력 2005.04.1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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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철도공사측이 해명해 왔던 내용들은 하나, 둘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속보이는 거짓말들, 김원장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측과 계약을 서둘러 해지한 이유에 대해 철도진흥재단측은 러시아 정부가 해외 반출이 안 되는 허가를 내줘서라고 밝혔습니다.
⊙철도진흥재단 관계자(3월 28일): 10월 말경에 주정부 승인이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추진을 했는데, 그 와중에 중앙정부로부터 무효임이 통보가 왔습니다.
⊙기자: 하지만 KBS가 러시아 정부의 허가서를 입수해 확인을 해 본 결과 사할린지역 월동량만 보장하면 얼마든지 해외반출이 가능했습니다.
이후 신광수 철도공사 사장은 이광재 의원을 만난 적은 있지만 유전개발은 말도 꺼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신광순(철도공사 사장/3월 29일): 예결위 의원들을 다 찾아뵈었죠, 예산 문제든지, 그게 도리고 업무적인 얘기는 없었어요.
⊙기자: 이 건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신광순(철도공사 사장/3월29일):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어요.
⊙기자: 하지만 며칠 후 이광재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이유현을 만나 석유기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이어 철도공사의 북한 골재사업 의혹이 터져나오자 철도공사는 허문석 박사로부터 제안은 받았지만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KBS가 통일부에 확인한 결과 철도공사는 지난 1월 예성강 모래반입을 위해 북한까지 철도운행을 신청해 실제 6개월간의 운행을 승인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무리한 사업 추진이 사실로 드러나자 철도공사는 왕영용 철도공사 본부장이 상부보고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KBS가 확인한 당시 회의록을 보면 당시 철도청 차장이었던 신광순 현 철도공사 사장 등이 심각하게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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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공사 해명’ 속 보이는 거짓말
    • 입력 2005-04-13 21:11: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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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철도공사측이 해명해 왔던 내용들은 하나, 둘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속보이는 거짓말들, 김원장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측과 계약을 서둘러 해지한 이유에 대해 철도진흥재단측은 러시아 정부가 해외 반출이 안 되는 허가를 내줘서라고 밝혔습니다. ⊙철도진흥재단 관계자(3월 28일): 10월 말경에 주정부 승인이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추진을 했는데, 그 와중에 중앙정부로부터 무효임이 통보가 왔습니다. ⊙기자: 하지만 KBS가 러시아 정부의 허가서를 입수해 확인을 해 본 결과 사할린지역 월동량만 보장하면 얼마든지 해외반출이 가능했습니다. 이후 신광수 철도공사 사장은 이광재 의원을 만난 적은 있지만 유전개발은 말도 꺼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신광순(철도공사 사장/3월 29일): 예결위 의원들을 다 찾아뵈었죠, 예산 문제든지, 그게 도리고 업무적인 얘기는 없었어요. ⊙기자: 이 건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신광순(철도공사 사장/3월29일):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어요. ⊙기자: 하지만 며칠 후 이광재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이유현을 만나 석유기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이어 철도공사의 북한 골재사업 의혹이 터져나오자 철도공사는 허문석 박사로부터 제안은 받았지만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KBS가 통일부에 확인한 결과 철도공사는 지난 1월 예성강 모래반입을 위해 북한까지 철도운행을 신청해 실제 6개월간의 운행을 승인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무리한 사업 추진이 사실로 드러나자 철도공사는 왕영용 철도공사 본부장이 상부보고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KBS가 확인한 당시 회의록을 보면 당시 철도청 차장이었던 신광순 현 철도공사 사장 등이 심각하게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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